예년보다 한 달 빨라진 독감 유행
질병관리청이 지난 11일 전국에 2026~2027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이번 발령 시점은 지난해보다 약 한 달 이상 앞당겨진 건데요. 36주차 기준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사환자는 25.3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유행 기준인 12.9명을 훨씬 넘은 수치이고, 전주 대비 90%가량 급증한 결과입니다. 울산 지역도 마찬가지로 32주차 2.5명이던 환자 분율이 36주차에는 21.9명까지 치솟으며 매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독감은 예년보다 훨씬 이른 시기에 찾아왔고, 확산 속도도 유례없이 빠른 상황입니다.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번지는 감염
이번 유행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연령별 발생률입니다. 전체 환자 가운데 712세 어린이가 외래환자 1000명당 98.7명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개학을 맞아 학교와 학원 등에서의 집단생활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이는데요. 이어 16세와 13~18세 순으로 환자가 몰려 있어 유아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감염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코로나19 입원 환자도 최근 2주 사이 61명에서 193명으로 세 배 이상 불어나 독감과의 동시 유행, 이른바 트윈데믹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독감은 일반 감기와 달리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고열과 근육통, 오한이 특징입니다. 특히 소아의 경우 구토나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동반되기도 해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예방접종과 일상 방역이 핵심
가장 효과적인 예방책은 역시 예방접종입니다. 정부는 오는 21일부터 2026~2027절기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순차적으로 시작합니다. 올해부터는 지원 대상이 기존 13세에서 14세까지 확대되었고, 65세 이상 어르신과 임산부 등 고위험군도 대상에 포함됩니다. 물론 백신 항체가 형성되기까지는 약 2주가 소요되므로 접종 후에도 당분간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일상에서의 방역 수칙 준수도 중요한데요. 비누로 손 씻기와 기침 예절은 기본이며, 다중이용시설 방문 시 마스크 착용과 실내 환기를 꼼꼼히 챙겨야 합니다. 혹시 갑작스러운 고열이나 몸살 기운을 느낀다면 무리하지 말고 빨리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게 좋습니다. 독감은 증상 발생 48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할 때 치료 효과가 가장 큰 만큼, 조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