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상장 후 서학 개미 첫 순매도…'상장의 저주' 우려 확산

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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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6월 24일 오후 12:02

발행: 2026년 6월 24일 오후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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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가 미국 증시에 상장한 지 일주일 만에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처음으로 순매도세로 돌아섰습니다. 이와 함께 과거 골드만삭스와 인텔, AT&T 사례에서 나타났던 상장의 저주가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최근 나스닥100 급락으로 AI 랠리의 변곡점에 도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역대급 IPO 뒤에 숨은 시장의 그림자

스페이스X가 지난 6월 12일 미국 증시에 상장한 뒤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상장 초기에는 강한 매수세가 이어졌으나, 이틀 연속 주가 하락이 나타나면서 시장의 경계심도 함께 커지고 있는데요. 특히 이번 상장이 과거 대형 IPO 이후 증시가 폭락했던 이른바 상장의 저주를 재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대형 기업공개는 시장 과열의 신호탄이었던 경우가 많습니다. 1926년 골드만삭스 상장 후 3년 뒤인 1929년 대공황이 찾아와 S&P500 지수가 86%나 폭락했고, 1972년 인텔이 상장된 뒤에는 1973년부터 1974년 사이에 지수가 53% 급락했습니다. 1999년 사상 최대 공모를 기록한 AT&T 와이어리스 역시 닷컴 버블 붕괴의 전조가 되어 기술주 중심 투매로 고점 대비 51% 이상 하락하는 결과를 낳았죠.

이러한 과거 사례들은 유동성과 밸류에이션이 정점에 달했을 때 등장하는 대형 IPO가 장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전문가들은 2026년 스페이스X 상장이 유동성 파티의 끝을 알리는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서학 개미들도 돌아선 매도세

상장 후 나흘간 공격적인 매수세를 보였던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드디어 순매도로 돌아섰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6월 18일 기준 서학 개미들은 스페이스X 주식 6,227만 달러어치를 순매도했는데요. 이는 상장 이후 5거래일 만에 처음 나타난 현상입니다.

앞서 개인들은 총 19억 4,960만 달러어치를 순매수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지만, 18일 순매도로 인해 누적 순매수 금액은 18억 8,733만 달러로 줄어들었습니다. 주가가 이틀 연속 하락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보유한 평가 금액도 17억 달러 선으로 감소했고, 이전 나흘간의 거래량보다 훨씬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같은 날 서학 개미들은 반도체 레버리지 ETF인 속슬도 7억 2,670만 달러어치 대량 처분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스페이스X 하나의 이슈를 넘어서 AI와 반도체 중심의 성장주 랠리에 대한 심리가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AI 랠리의 변곡점이 되나

최근 나스닥100 지수가 3% 가까이 급락하면서 AI 기반 강세장의 종료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 상장이 시장의 정점을 찍은 뒤 나타나는 전형적인 과열 신호라는 분석이 힘을 얻으면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겁니다.

물론 스페이스X의 사업 모델과 기술력 자체는 충분히 검증되어 있고, 우주 산업의 미래 가치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유동성 환경과 밸류에이션이 이미 높은 수준에 올라 있는 상황에서 역대급 규모의 IPO가 등장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결국 대형 IPO가 시장 상단을 가늠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증시 흐름을 주시하는 투자자들의 주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