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PPI 보합에 S&P500 사상 최고…금리 동결 기대감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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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4일 오전 10:03

발행: 2026년 8월 13일 오후 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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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7월 PPI가 보합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습니다. 이에 따라 S&P500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9월 연준 금리 동결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으나, 연준 내부 의견 갈림과 휘발유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반등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도매 물가가 안정되자 시장이 숨을 쉬었습니다

미국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을 깨고 보합을 기록했습니다. 전월 대비 0.0%에 그쳤고, 전년 대비 상승률도 4.7%로 6월의 5.5%에서 크게 둔화되었는데요.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 역시 전월 대비 0.2% 상승에 그쳐 전망치를 밑돌았습니다. 도매 단계의 물가 상승 압력이 꺾였다는 신호에 투자자들은 한숨 돌렸습니다.

이는 하루 전에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 흐름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물가 지표가 잇따라 안정세를 보이자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를 보면 9월 금리 동결 확률은 67% 안팎까지 올랐고, 미 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는 동반 하락했습니다.

반도체주와 빅테크가 이끈 강세

물가 안도감은 증시에 직접적인 힘을 보탰습니다. S&P500 지수는 장중 7,800선을 돌파한 끝에 7,798.99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고, 나스닥도 0.8% 넘게 올랐습니다. 다우지수 역시 0.1% 상승하며 3대 지수가 일제히 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반도체주의 상승이 눈에 띄었는데요. 샌디스크가 13% 이상 급등했고, SK하이닉스 ADR은 7.2%,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4.2% 각각 상승했습니다.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전자는 3%, SK하이닉스는 5.8% 올랐습니다. 이처럼 기술주 중심의 강세가 물가 둔화와 맞물리면서 시장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여기에 국제 유가가 2% 넘게 하락한 점도 인플레이션 부담을 덜어주며 투자 심리에 도움을 줬습니다.

금리 동결 기대감 속에 남은 숙제

물론 시장이 모든 걱정을 내려놓은 건 아닙니다. 연준 내부에서는 정책 방향을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는데요. 톰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하락 조짐을 근거로 동결을 주장하고 있지만, 베스 해먹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물가 둔화의 지속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즉각적인 금리 인상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이 이 지표를 어떻게 해석할지도 주목됩니다.

게다가 7월 말부터 휘발유 가격이 다시 오르고 있어 8월 물가 지표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반등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란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 역시 여전히 남아있고, 이는 유가와 물가에 언제든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당분간 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은 물가와 고용 지표의 미세한 흐름에 따라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