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2시간 만에 8조 순매수에 17% 급등한 코스피, 한 달 전 49조 매도와 극적 대조

mn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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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31일 오후 2:02

발행: 2026년 7월 31일 오후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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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31일, 외국인 역대 최대 순매수(8조 원)에 힘입어 코스피가 17% 급등하며 장중 6500선을 돌파했다. 한 달 전 49조 원의 역대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던 외국인이 MS와 아마존의 AI 호실적에 힘입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로 대거 복귀했다. 저평가 매력과 레버리지 펀드 청산 등이 맞물리며 시장은 극적인 반등을 보였다.

하루 만에 8조가 몰린 코스피

2026년 7월 31일, 국내 증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돌변에 휩쓸렸습니다. 장중 코스피 지수는 6548선까지 치솟으며 17%라는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는데요. 오전 10시 58분 기준 외국인 순매수 규모만 8조 1620억 원에 달해 기존 기록을 단숨에 갈아치웠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장주를 중심으로 수조 원씩 매수세가 쏟아졌습니다.

이러한 급등은 전날까지 이어지던 분위기와 180도 달랐습니다. 사실 불과 한 달 전인 6월,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49조 3360억 원이나 순매도하며 역대 최대 셀 코리아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누적 순매도액은 116조 원을 넘어섰고, 영국과 미국 중심의 매도세는 6개월째 이어지고 있었죠. 유가증권시장에서만 50조 원 넘게 팔아치웠을 정도로 당시 시장 분위기는 어두웠습니다.

반면 흥미로운 점은 대규모 매도에도 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 잔액과 지분율이 오히려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겁니다. 6월 말 기준 보유액은 2908조 원을 넘어섰고, 시가총액 대비 지분율도 36.4%까지 올랐습니다. 결국 외국인들은 차익 실현을 위해 팔면서도, 그 사이 주요 대형주의 주가가 더 올라 보유 가치가 늘어난 셈입니다.

AI 실적이 불 지핀 반도체 랠리

이번 급등의 직접적인 촉매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의 호실적이었습니다. MS 애저는 전년 대비 43%, 아마존 AWS는 36.7% 성장하며 AI 투자의 수익성에 대한 시장 의구심을 한꺼번에 해소했습니다. 이는 미국 증시의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급등으로 이어졌고, 국내 투자 심리를 빠르게 회복시켰습니다.

외국인의 매수는 주로 반도체주에 집중되었습니다. SK하이닉스에 2조 7455억 원, 삼성전자에 2조 3850억 원이 유입되었는데, 특히 시가총액의 약 23%를 차지하는 SK하이닉스가 28%까지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강력하게 이끌었습니다. 여기에 국내 반도체주의 저평가된 밸류에이션이 매력으로 작용했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개인 명의로 SK하이닉스 보통주를 약 49억 원어치 장내 매수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또한 레오폴드 아셴브레너의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 캐피탈 펀드 청산으로 그동안 시장을 압박하던 레버리지 펀드의 강제 매도 물량이 해소된 점도 수급 개선에 도움을 줬습니다. 이처럼 실적 확인, 저평가 매력, 수급 압력 해소가 한때에 겹치며 시장은 폭발적인 반등을 보였습니다.

채권은 달랐던 외국인의 선택

한편 외국인의 자금 흐름은 주식과 채권 시장에서 뚜렷한 온도 차를 보였습니다. 주식에서는 6개월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이던 외국인이지만, 채권 시장에서는 3개월 연속 순투자를 이어갔습니다. 6월 한 달간에만 상장채권 4조 4780억 원을 순투자하며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를 드러냈죠.

이번 7월 31일의 역대급 순매수가 일시적인 기술적 반등에 그칠지, 아니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장기적 복귀 신호탄이 될지는 두고 봐야 할 부분입니다. 상반기 116조 원에 달하는 매도 물량의 규모를 고려하면, 하루 8조 원의 매수만으로는 추세 반전을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AI 반도체에 대한 수요 기대감이 재확인된 만큼,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과 실적 모멘텀이 외국인 자금의 지속적인 유입을 이끌어낼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