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UAE 비밀 방문에 '하마스 경고 묵살' 의혹 재점화…총선 앞 사면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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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9일 오후 2:32

발행: 2026년 9월 28일 오후 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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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가 아랍에미리트를 비밀 방문해 하마스 기습 사전 경고 보도의 부인을 요청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이집트와 UAE의 경고를 묵살했다는 의혹이 재점화된 가운데, 다음 달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비밀 방문이 남긴 의문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 주말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를 전격 방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UAE 국영통신 WAM이 방문 자체를 확인했지만, 총리실은 회동 내용에 대해 입을 닫았습니다. 관심은 회담의 목적에 쏠립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 기습 직전 UAE가 사전 경고를 전달했다고 보도하자, 네타냐후 총리가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에게 해당 보도를 부인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겁니다. 국가 정상 간 회담에서 과거 보도의 진위를 다투는 장면은 이례적입니다.

세 차례 경고와 엇갈린 주장

경고 의혹의 중심에는 이집트와 UAE가 있습니다. 이집트 정보기관 수장 아바스 카멜은 2023년 6월과 9월, 그리고 공격 직전까지 가자지구 상황이 일촉즉발이라고 여러 차례 알렸습니다. UAE 대통령도 9월 말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에서 하마스의 대규모 작전 계획을 경고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반대로 네타냐후 총리는 UAE나 이집트로부터 사전 경고를 받은 적이 없다며 명예훼손 소송까지 예고했습니다. 전 신베트 국장 로넨 바르는 공격 전날 밤 경고를 전달했다고 맞섰고, 요아브 갈란트 전 국방장관은 재임 중 UAE 경고를 받지 못했다고 밝혀 진상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총선을 앞둔 정치적 셈법

이번 논란은 다음 달 예정된 총선과 맞물려 있습니다. 가디 아이젠코트 전 군 참모총장은 네타냐후 총리가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고 이스라엘을 최대 참사로 이끌었다고 비판하며 독립 조사위원회 구성을 촉구했습니다. 총리는 대법원이 위원을 임명하면 편파적일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다만 정치분석가들은 이번 유출이 유권자 표심을 크게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 지지층은 이미 군과 정보기관의 책임을 지지하고, 반대층은 오래전부터 분노해 온 만큼 선거 구도가 흔들릴 여지는 크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유대계 국민 약 68%가 10월 7일 참사의 책임을 투표의 핵심 기준으로 꼽고 있다는 점은 남은 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