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선트 "아베노믹스 끝났다"…일본 금리인상 압박에 아시아 통화 안정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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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5일 오후 8:32

발행: 2026년 8월 5일 오후 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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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아베노믹스 종료를 선언하며 일본의 금리 인상을 간접 요구했습니다. 엔저가 원화와 위안화 약세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경고와 함께, 미국은 아시아 통화 안정을 위해 적극 개입 의사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카이치 내각의 감세 정책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BOJ의 9월 금리 인상 전망이 61%까지 급등하며 경계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아베노믹스는 끝났다는 미국의 선언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아베노믹스의 시대는 끝났으며 이제 다카이치노믹스의 시기가 왔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15년간 이어진 일본의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에서 벗어나 저금리 기조를 전환해야 한다는 간접적인 요구로 읽히는데요. 베선트 장관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와 15년 지기라며 그의 시장 감각을 신뢰한다고 언급했지만, 이는 사실상 금리 인상을 기대한다는 뉘앙스를 담고 있었습니다.

이번 발언의 핵심은 일본이 더 이상 이례적인 완화 정책에 의존하지 말고 경제 정상화를 위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미국의 강력한 메시지입니다.

엔저가 아시아 전체를 위협하는 이유

미국이 일본의 금리 인상을 이렇게 적극적으로 요구하는 배경에는 엔화 약세가 아시아 전역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1990년대 아시아 금융위기가 엔화 약세에서 촉발되었음을 상기시키며, 현재의 엔저 현상이 원화와 위안화의 약세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했는데요. 당연히 아시아 통화 전반의 변동성 확대는 미국과 지역 경제 모두에게 부담을 주는 구조입니다.

특히 한국은 약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추진 중인데, 원화 가치 급락은 이 실행에 직접적인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미국이 엔화에 이어 원화와 위안화까지 환율 방어 대상으로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금리 인상 압박과 환율 방어의 딜레마

일본 내에서는 정책적 딜레마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다카이치 내각은 2027년 4월부터 식료품 소비세를 8%에서 1%로 낮추는 감세 계획을 세웠는데요. 미국 고위 당국자는 이 정책이 재정 부담과 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며 감세보다는 금리 인상과 가격 안정을 통한 경제 정상화가 우선이라고 압박했습니다.

미국은 일본이 미국 국채를 대규모 매각하지 않고도 달러를 조달할 수 있도록 연준의 FIMA 레포 한도 확대를 추진 중입니다. 이는 일본의 환율 방어를 지원하면서도 미 국채 시장 충격을 막으려는 방안으로 보입니다. 물론 근본적인 해결책은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과 재정 건전성 확보에 있다는 점에서 미국의 요구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베선트 장관의 발언 이후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9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61%까지 급등했습니다. 아베노믹스가 만들어낸 경기 부양의 틀 속에서 일본이 어떤 선택을 내리느냐에 따라 아시아 금융시장의 향방이 갈릴 수 있는 중대한 분수령이 다가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