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명예 은퇴 뒤 황당한 등록 누락
키움 히어로즈가 음주운전 사고를 낸 이용규 플레잉코치의 은퇴를 받아들이며 1군 타격 코치 자리가 또다시 비게 되었습니다. 이용규 코치는 지난 12일 오전 구리시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유턴 차량과 순찰차를 잇따라 들이받았는데요.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고, 이 사고로 민간인 운전자와 경찰관이 다쳤습니다.
구단은 시즌 중 외부 영입이 어렵다고 판단해 고양 히어로즈의 장영석 타격 코치를 1군으로 불러올렸습니다. 그런데 구단 직원의 행정 실수로 장 코치가 13일 엔트리에 등록되지 않았고, 당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더그아웃 출입이 제한되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콜업한 코치를 현장에 세우지 못한 건 프로 구단에서 쉽게 일어나지 않는 실책입니다. 키움은 다음 날인 14일에 정식 등록 절차를 마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시즌 세 번째 바뀐 타격 코치진
사실 올해 키움의 1군 타격 코치진은 처음부터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시즌 개막 당시 김태완 코치가 일신상 이유로 자진 사퇴하면서, 이용규가 플레잉코치 신분으로 그 자리를 대신했습니다. 이번 은퇴로 인해 다시 공백이 생기자 구단은 장영석 코치를 투입해 강병식 수석 코치와 함께 타격 파트를 맡기로 했습니다.
장 코치가 떠난 퓨처스팀은 오윤 감독과 박병호 잔류군 선임 코치가 타격 지도를 맡는 체제로 전환되었습니다. 이처럼 한 시즌에만 세 차례나 타격 코치가 교체되는 일은 프로 야구에서도 이례적인 경우입니다. 선수단에도 변화가 있었는데, 외야수 이형종이 손가락 인대 부상으로 2주 진단을 받고 1군에서 말소되었고, 원성준 선수가 325일 만에 1군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습니다.
인명 피해와 가족까지 번진 논란
이번 사고는 단순 음주 적발을 넘어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법적 파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만취 상태에서 신호까지 위반한 점을 볼 때 위험운전치상죄 적용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는데요. 피해자와의 합의 여부가 양형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처벌 자체를 피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한편 사고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용규 코치의 아내인 배우 유하나의 소셜 미디어에 비판 댓글이 쏟아지는 등 논란이 가족에게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일부 네티즌은 유하나까지 비난하는 과도한 상황을 만들었고, 이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단순 음주와 달리 사람이 다친 사고는 법적 책임뿐 아니라 사회적 파장도 훨씬 크게 남습니다. 키움은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을 동시에 정비하며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해야 할 과제를 안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