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 재고조...이스라엘 헤즈볼라 2인자 암살에 이란 '복수' 예고

세vv조
15개의 관련 기사

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26일 오전 9:03

발행: 2025년 11월 24일 오후 5:32

요약 생성중...

이스라엘이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헤즈볼라 군사작전 총책임자 타바타바이 참모총장을 공습으로 제거하며 중동 긴장이 고조됐다. 이란은 '피의 복수'를 예고했으나 헤즈볼라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가자지구에서는 휴전에도 불구하고 사상자 발생이 이어지며 '휴전 아닌 휴전'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면전 가능성은 낮으나 지역 긴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휴전 속에 찾아온 공습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헤즈볼라의 군사 작전 총책임자 하이탐 알리 타바타바이 참모총장을 공습으로 제거했습니다. 지난 23일 발생한 이번 공격은 지난해 11월 체결된 휴전 합의 1주년을 하루 앞둔 시점이었는데요, 5개월 만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기록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공습 현장의 사진들은 9층 아파트 건물이 부분 파괴된 모습을 보여주며, 민방위대원들이 현장 수습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스라엘 측은 이번 공격이 헤즈볼라의 재무장과 무기 밀수를 차단하기 위한 필요 조치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헤즈볼라의 위협 역량 재건을 막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공격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타바타바이는 미국이 500만 달러(약 74억 원)의 현상금을 걸었을 정도로 하마스와 연계된 이스라엘 침투 작전을 전문으로 하는 라드완 부대를 지휘해온 인물입니다.

이란의 강경 대응과 헤즈볼라의 신중함

이번 공격에 대해 이란은 즉각 강력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란 외교부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행위를 '비겁한 테러 범죄'로 규탄했는데요, '저항의 축' 세력 모두가 피의 복수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란 측은 타바타바이가 헤즈볼라 재건과 전력 보강을 주도해온 핵심 인사였다는 점을 강조하며 보복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헤즈볼라의 반응은 상대적으로 신중한 모습입니다. 베이루트에서 열린 타바타바이의 장례식에서 헤즈볼라 관계자들은 이스라엘을 강력 비난했으나, 군사적 보복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죠. 전문가들은 헤즈볼라 내부에서 즉각적인 보복을 주장하는 강경파와 외교적 해결을 선호하는 신중파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애틀랜틱카운슬의 니콜라스 블랜포드 연구원은 "헤즈볼라의 직접적 대응이 이스라엘 강력 반격을 불러올 수 있어 레바논 전체에 부정적 영향"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가자지구의 지속된 위기

한편 가자지구에서는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최근 공습으로 최소 24명이 사망하고 54명이 부상했으며, 가자시티 북부에서는 파괴된 건물 잔해 사이로 주민들이 힘겹게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가자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2023년 10월 이후 약 7만 명이 사망하고 17만 8천여 명이 부상했으며, 가자지구 대부분 지역이 폐허로 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라파 지역에서도 땅굴 작전을 지속하며 무장 세력 5명을 추가 사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정전 협정 이후 현재까지 345명을 살해하고 889명을 부상시킨 것으로 집계되는데요, 특히 땅굴 내에서만 22명이 사살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압수한 무기류 사진을 공개하며 가자지구 내 군사 작전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불확실한 미래 전망

현재 레바논과 가자지구 모두에서 '휴전 아닌 휴전' 상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무슬림형제단을 외국 테러조직으로 지정할 계획을 발표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반면, 레바논 정부는 헤즈볼라 무장 해제 공약을 이행하지 못하는 등 난항을 겪고 있죠. 레바논 아운 정권은 헤즈볼라의 내전 가능성을 우려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헤즈볼라가 지난해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격으로 조직이 와해되었고, 이란 역시 자국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전면전 재개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의 재무장을 막기 위한 공습을 지속할 경우, 지역 긴장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국제사회의 외교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동의 평화를 위한 실질적 진전은 여전히 요원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