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마저 밀린 홈플러스…단전 예고에 입점업체 '발동동'

한한w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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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6일 오후 6:35

발행: 2026년 10월 26일 오후 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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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가 전기요금 체납으로 수도권과 부산, 대구 등 10여 개 점포에 단전 예고를 받았습니다. 대부분 폐점 매장이지만 건물 안 입점업체들은 영업 중단 위기에 몰렸습니다. 한전은 2개월 미납 시 단전 예고, 3개월 이상 미납 시 공급 중단 규정을 적용하며 회의를 통해 시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월 200억 원대 임금을 분할 지급할 만큼 자금난이 깊어 체납 해소 여부가 관건입니다.

폐점한 매장에 남은 사람들

홈플러스가 전기요금을 내지 못하면서 한국전력공사로부터 단전 예고를 받은 점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포천송우점이 27일, 킨텍스·고양터미널·남양주진접점이 28일, 파주운정점이 29일, 가좌점이 30일입니다. 인천송도점은 다음 달로 미뤄졌고, 부산 센텀시티·부산반여·영도·서부산점과 대구 상인점도 같은 통보를 받았습니다.

문제는 이들 대부분이 이미 폐점을 결정한 곳이라는 겁니다. 홈플러스가 매장을 126개에서 67개로 줄이며 문을 닫은 37개 점포에 포함돼 있죠. 대형마트 영업은 끝났지만, 건물 안에는 아직 장사를 이어가는 입점업체들이 남아 있습니다.

헬스장도 이불가게도 발 동동

현장 사정은 급합니다. 포천송우점에서 헬스장을 운영해 온 사장은 회원 300여 명에게 환불 안내를 돌리고 있습니다. 환불 부담만 1,500만~2,000만 원으로 추산되는데, 전기가 끊기면 운동기구를 옮기는 것조차 어렵습니다. 6년간 이불가게를 하던 상인은 계약이 남았는데도 물건 둘 곳이 없어 주말부터 매장을 정리했습니다.

고양터미널점의 미용실은 임대차 계약이 남아 있다며 퇴점을 거부하고 있고, 점포마다 10곳 안팎의 업체가 버티고 있습니다. 한전은 2개월 미납 시 단전 예고, 3개월 이상 미납 시 공급 중단을 규정하고 있는데, 실제 단전이 이뤄지면 소방법상 건물 전체 영업이 멈춰야 합니다. 한전은 회의를 열어 입점업체 의견을 듣고 시행 여부와 시점을 정할 계획입니다.

남은 변수는 자금

배경에는 회생 절차가 길어지며 깊어진 자금난이 있습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3월 기업회생을 신청했고, 법원의 폐지 결정이 즉시항고로 뒤집히는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지난 21일에도 폐지 결정이 취소되며 절차가 연장됐는데요. 월 200억 원대 임금을 나눠 지급해야 할 만큼 현금이 마른 상태입니다.

납품업체들은 5,032억 원 미수금을 2030년까지 나눠 받는 일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부가 내놓은 4,400억 원 규모 유동성 지원도 지난달 20일 기준 집행액이 312억 원으로 배정액의 22% 수준에 그쳤습니다. 직원 휴업 절차까지 준비된 만큼, 체납 해소와 자금 확보가 앞으로의 흐름을 가를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