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밖 이별, 포옛의 두 번째 탈락
거스 포옛 전 전북 현대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 공개채용 서류 전형에서 탈락했습니다. 2024년 정식 감독 선임 당시 최종 후보까지 올랐던 인물이 두 번째 도전에서조차 면접 기회를 얻지 못한 겁니다. 축구계에서는 그의 탈락을 예상 밖의 이별로 받아들이고 있는데요, 일부 일본 언론에서는 취임이 사실상 확실하다고 보도할 만큼 유력한 후보로 꼽혔었기 때문입니다.
포옛 감독은 지난 시즌 전북 현대를 이끌고 K리그1과 코리아컵을 동시에 제패하는 2관왕을 달성했습니다. 한국 무대에서의 성과가 뛰어났고, 한국 선수들의 특징도 잘 파악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죠. 그는 이번 공모에 이동국 용인FC 테크니컬 디렉터와 최은성 골키퍼 코치를 코칭스태프로 구성하며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의 서류 심사 기준에서는 다른 지원자들에게 밀렸고, 결국 고배를 마시게 되었습니다.
서류 완성도와 코치진 평가가 발목을 잡았나
포옛 감독이 왜 탈락했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협회는 공식적으로 구체적인 사유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제출된 서류의 완성도가 떨어졌고 코치진에 대한 평가 점수도 높지 않았던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옵니다. 이동국 디렉터를 포함한 코칭스태프 구성에 큰 공을 들였지만, 오히려 이 부분이 감점 요인이 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죠.
사실 포옛 감독은 전북 현대 시절 마우리시오 타리코 코치의 인종차별 징계와 관련해 강하게 반발하며 한 시즌 만에 팀을 떠난 전력이 있습니다. 이런 과거 사건이 이번 평가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알 수 없지만, 협회가 코치진까지 하나의 사단으로 묶어 평가하는 방식을 채택한 만큼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결국 전북 현대에서의 화려한 성과와는 별개로, 대표팀 감독직이 요구하는 서류적 역량과 조직 내부 평가는 다른 잣대였던 셈입니다.
외국인 5명이 남았다...새 사령탑은 누구
포옛 감독이 탈락하면서 대표팀 임시 사령탑 경쟁은 외국인 감독 5명의 대결로 좁혀졌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서류 전형을 통과한 이들을 대상으로 이번 주 중 온라인 면접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협회는 개인정보 보호와 공정성을 이유로 후보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는데요, 이는 남녀 대표팀을 통틀어 처음 도입된 공개채용 방식의 일환입니다.
새롭게 선임될 임시 감독은 오는 9월 24일 에콰도르전을 시작으로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을 포함해 11월까지 총 6경기를 지휘하게 됩니다. 이후 2027년 1월 AFC 아시안컵을 앞두고는 새 회장 체제 아래 정식 감독이 선임될 계획입니다. 하지만 현재 협회가 국회 청문회와 경찰 압수수색, 내부 갈등 등으로 어수선한 상황인 만큼, 임시 감독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