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채 발견된 해군 병사, 21시간 넘는 수색 끝에 비보
동해 북방한계선 인근에서 경비 임무를 수행하던 해군 병사가 실종되었다가 약 21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해군은 지난 12일 오전 당직 근무에 나타나지 않은 해당 병사를 수색한 끝에, 13일 오전 5시 58분경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 동방 52km 해상에서 시신을 수습했습니다. 함정과 항공기를 다수 투입한 대규모 합동 수색이 벌어졌지만 안타깝게도 생존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발견 당시 해당 병사는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해군은 시신을 인근 호위함 고속단정을 통해 인양한 뒤 동해 기지로 이송했으며, 유가족에게 비보를 전달하고 애도를 표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호위함은 이미 기지로 입항했고, 군은 함내 CCTV 영상 확보 등을 통해 병사의 행적을 면밀히 추적하고 있습니다.
체육복 차림으로 침실 나선 뒤, 실종 시점 특정은 난항
정확한 사고 경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해군에 따르면 해당 병사는 12일 자정이 넘은 0시 15분경 체육복을 입고 침실을 나서는 모습이 동료 승조원에게 마지막으로 목격되었습니다. 순찰 당직자 역시 자정부터 2시 사이 해당 병사를 본 것으로 진술했으나, 정확한 시간대를 특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해군은 함정이 격실이 많은 구조적 특성상 순찰 당직자가 개별 인원을 일일이 파악하기보다는 위험 개소 위주로 점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인원 점검은 아침 전체 집합이나 당직 교대 시 이루어지는데, 이런 특성 때문에 실종 시점을 정확히 특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군은 민간 경찰과 군 수사기관이 합동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사망 원인을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종 사망 당일, 대통령이 골프를 쳤다는 의혹 제기
이번 사고를 두고 정치권의 공방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실종 사고가 발생한 12일 당일 이재명 대통령이 태릉CC에서 골프를 쳤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관련 기록의 전면 공개를 촉구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장병 실종이 확인된 이른 시각에도 대통령이 오전 11시경부터 라운딩을 시작했다는 정황이 있으며, 경호원을 포함한 다수가 이를 목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해당 내용이 사실이라면 보수 정권 시절 국정조사나 특검, 탄핵 소추까지 갈 수 있는 중대한 안보 해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유상범 의원 역시 보고를 받고도 골프를 쳤다면 통수권자 자격 상실이며, 보고조차 받지 못했다면 안보 무능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태릉CC 출입 기록과 CCTV, 대통령 보고 기록 등을 분 단위로 공개하라고 거듭 요구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대통령실이나 여당 측의 공식적인 해명은 아직 내놓아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일각에서는 의혹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는 반응을 내놓으며, 국방 기강과 대통령의 안보 태세를 둘러싼 논란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사실 관계 확인 없이 확산되는 정치적 공방이 오히려 순수한 애도의 공간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