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열기 속에 막 올린 시즌
K리그1 2026시즌이 전국 팬들의 뜨거운 함성 속에 막을 올렸습니다. 개막전은 역시나 다채로운 이야기로 가득했는데요, 가장 주목받은 ‘경인더비’에서 FC서울이 승격팀 인천 유나이티드를 2-1로 꺾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습니다. 한편, 새 감독을 맞이한 울산HD는 야고의 멈추지 않는 발끝으로 강원FC를 3-1로 완파했고, 김천 상무와 포항 스틸러스는 팽팽한 접전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개막을 장식한 특별한 기록도 있었습니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는 1만 8천여 명의 관중이 운집해 역대 세 번째 매진 기록을 세웠고, 경기 시작 직후 주심이 부상으로 교체되는 이례적인 상황도 벌어졌죠. 팬들의 열정과 예상치 못한 변수까지 더해져, 시즌 초반부터 이미 K리그 특유의 살아있는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더비를 제패한 서울, 복귀전 아쉬움에 잠긴 인천
개막전의 백미는 단연 서울과 인천의 라이벌 대결이었습니다. 승격의 기쁨을 안고 K리그1에 복귀한 인천은 홈 팬들의 열띤 응원 속에서 좋은 시작을 꿈꿨지만, 결과는 아쉬웠습니다. 전반은 득점 없이 종료됐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경기의 흐름이 급변했죠. 후반 1분, 인천의 빌드업 실수를 정확히 찔러 득점에 성공한 이는 서울의 새 얼굴 송민규였습니다. 그는 데뷔전에서 칩샷으로 선제골을 터뜨린 후 기쁨의 손키스를 보내며 팀의 분위기를 확 끌어올렸습니다. 이어진 후반 15분, 조영욱이 추가골을 기록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고, 서울은 후반 추가시간에 허용한 무고사의 페널티킥 골에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인천은 윤정환 감독이 지적한 대로 집중력 있는 플레이가 부족했고, 새로 합류한 선수들도 큰 활약을 보이지 못하며 무너졌습니다. 반면, 김기동 감독의 서울은 조직력과 날카로운 역습으로 승리의 공식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습니다.
새로운 출발의 의미와 남은 시즌의 향방
다른 경기장에서도 새로운 시작의 의미는 컸습니다. 울산HD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의 부진을 딛고 K리그1에서 김현석 체제의 첫 승을 신고했습니다. 공격의 핵심은 단연 브라질 출신의 야고였는데요, 그는 전반 18분 K리그1 2026시즌의 1호골을 뽑아내는가 하면, 전반 종료 직전 추가골까지 기록하며 멀티골을 완성했습니다. 그의 폭발적인 득점력은 울산이 새 시즌에 품은 야망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김천 상무와 포항의 경기는 팽팽한 힘겨루기 끝에 백중세로 마무리됐습니다. 김천이 먼저 앞서나갔지만, 포항의 신인 트란지스카가 데뷔골로 동점을 만드는 등 양 팀 모두 불완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개막전은 팀별 현황을 진단하는 첫 번째 검진표 같은 의미를 지닙니다. 서울은 더비 승리로 자신감을, 울산은 새로운 체제의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인천은 상위 리그의 벽을 실감하며 보완점을 찾아야 하고, 김천과 포항은 안정감을 더해갈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38라운드의 긴 여정이 시작된 만큼, 이 뜨거운 개막의 열기가 어떻게 변주될지 지켜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