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산업, 희토류·알루미늄·반도체 '삼중고'에 생산 중단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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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20일 오후 5:01

발행: 2025년 10월 20일 오후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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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 산업이 희토류, 알루미늄, 반도체 공급난이라는 삼중고에 직면해 생산 중단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노벨리스 공장 화재로 인한 알루미늄 부족, 중국의 희토류 통제 강화, 네덜란드 정부의 반도체 업체 경영권 장악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며 업계 전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공급망이 무너지다

미국 자동차 산업이 역사적인 공급난에 직면했습니다. 스텔란티스의 미시간주 공장에서는 지프 SUV 생산이 중단됐고, 포드 역시 3곳의 공장에서 생산 차질을 겪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희토류, 알루미늄, 반도체라는 세 가지 핵심 부품이 동시에 부족해지면서 발생한 복합 위기입니다.

알루미늄 공급 차질의 직접적인 원인은 지난달 뉴욕주 오스위고에서 발생한 노벨리스 공장 화재였습니다. 이 공장은 미국 자동차 산업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시트의 약 40%를 공급하는 핵심 시설인데요, 가동 중단으로 인해 포드의 SUV 익스페디션과 링컨 네비게이터 조립이 중단되고, F시리즈 슈퍼듀티 트럭 생산량도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의 희토류 통제 강화

중국의 희토류 통제 강화도 자동차 업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정제 희토류 생산량의 약 90%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어, 수출 규제는 전기차 생산에 필수적인 배터리와 전기 모터 부품 가격을 급등시키고 있죠. 희토류 가격이 지난 3년간 3배 이상 상승하면서 자동차 제조 비용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일부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극단적인 대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생산한 모터를 중국으로 보내 희토류 자석을 장착한 후 다시 들여오는 방법인데, 이는 공급망이 얼마나 취약해졌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반도체 공급의 새로운 위협

네덜란드 정부가 중국 기업의 자회사인 반도체 업체 넥스페리아의 경영권을 장악한 것도 큰 변수로 작용했습니다. 핵심 기술 유출을 우려한 이 조치로 인해,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이제 칩 공급을 안정적으로 보장받기 어려운 상황이 됐습니다. 미국 자동차혁신연합(AAI)은 반도체 출하 재개가 지연될 경우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의 자동차 생산이 마비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전례 없는 복합 위기"라고 진단합니다. 오토포캐스트 솔루션의 샘 피오라니 애널리스트는 "팬데믹 시기 반도체 부족 사태보다 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는데요, 코로나19 당시의 경험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모든 문제가 동시에 발생한 것은 예상치 못한 일이었습니다.

업계의 대응과 전망

자동차 업계는 원자재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가격 변동성에 대응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희토류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GM과 포드도 생산량 조절에 나서는 등 위기 관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S&P 글로벌 모빌리티는 자동차 제조업체의 영업이익률이 1990년대 수준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트럼프 관세와 전기차 전환 비용으로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 업계에 이번 공급난은 이중고가 된 셈입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 같은 복합적인 위기가 전례 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단기간 내에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공급망 혼란이 장기화될 경우, 자동차 가격 인상과 판매량 감소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