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화까지 최소 반년 예상
충남 천안 이랜드패션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유통업계에 심각한 충격을 던지고 있습니다. 약 1100만점에 달하는 재고가 전소되면서 이랜드 계열 브랜드들의 공급망이 위기를 맞았는데요, 현재 매장 운영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온라인 주문 처리와 배송에는 상당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화재로 인한 물류 시스템 정상화까지 최소 6개월에서 길게는 1~2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블랙프라이데이와 연말 성수기 실적까지 위협받는 상황입니다.
화재 원인 규명 본격화
경찰은 오는 2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 감식을 통해 화재 원인 규명에 본격적으로 나섭니다. 지난 15일 오전 6시 8분께 발생한 화재는 9시간 30여분 만에 진화되었지만, 19만여㎡ 규모의 통합물류센터가 완전히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경찰은 내부 CCTV 분석과 건물 3층, 4층에서 목격된 불빛과 연기 증거를 토대로 발화 지점을 추적 중인데요, 경비원과 센터장 등 참고인 조사도 병행하며 화재 원인을 규명할 계획입니다.
물류 공급망 교란 심화
화재 직후인 18일 서울 명동의 뉴발란스와 스파오 매장에서는 외국인 관광객들로 활기가 이어졌지만, 배송 현장에서는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랜드는 대체 물류센터를 확보하고 권역별 물류망으로 재고를 재배분하는 등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기존 익일배송에서 1~2일 정도 지연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1100만점 재고 소실은 한 시즌 물량이 통째로 사라진 수준으로, 이랜드 패션 사업의 공급망 전체를 흔들 수 있는 중대한 사건입니다.
과거 사례 통한 전망
업계에서는 2019년 삼성물산 패션부문 의왕 물류센터 화재 사례를 떠올리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당시에도 주요 재고와 설비 소실로 임시 센터 운영과 시스템 재정비가 장기화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는데요, 이번 이랜드 화재 역시 유사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뉴발란스, 스파오, 슈펜, 미쏘 등 계열 브랜드들은 이미 홈페이지에 배송 지연 안내와 사과문을 게시한 상태이며, 물류 시스템 재정비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적 피해 규모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화재로 인한 직간접 손실 규모가 이랜드월드의 연간 영업이익 수준을 넘어설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이랜드월드는 지난해 매출 1조 6839억원, 영업이익 1737억원을 기록했는데요, 직접적인 재고 피해와 운영 차질을 합하면 총 피해액은 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화재로 인한 2차 피해도 무시할 수 없어, 인근 주민들의 건강 우려와 농작물 피해까지 발생하면서 천안시는 도로 정비와 교통 통제 대책을 마련하는 등 추가 피해 확산 방지에 나서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