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의 유엔 무대
북한 외무성 부상 김선경이 9월 22일부터 28일까지 뉴욕에서 열리는 제81차 유엔총회에 참석합니다. 28일 연단에 올라 북한의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인데요.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유엔총회에 나서는 것은 7년 만입니다. 지난해에도 비핵화 불가 입장을 밝힌 만큼 같은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뉴욕에서는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쿠바와 베네수엘라 등 우호국 인사들과도 회동할 전망이지만, 비핵화 변화는 아직 확인되지 않습니다.
트럼프의 평양행 가능성
스티븐 비건 전 미국 대북특별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중국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담 이후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나자고 제안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북미 대화가 재개되면 한국이 중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도 북미 접촉을 부인하지 않았다는 설명입니다.
북한은 핵과 재래식 전력을 확대했고 러시아와 중국의 지원을 받으면서 협상 유인이 줄었다는 평가도 내놨습니다. 그는 보여주기식 정상회담보다 인센티브와 상호 주고받기를 바탕으로 한 조용하고 지속적인 외교가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협상 의제로는 비핵화와 제재 완화,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 동맹의 미래 등이 거론됐습니다.
한국의 역할과 남은 과제
비건 전 대표는 러시아와 중국, 일본의 한계를 거론하며 한국이 외교 과정의 중심에 서야 한다고 봤습니다. 단기적으로는 북한의 핵 능력 확대를 늦추거나 동결하는 합의가 현실적이라는 입장입니다. 장기적으로는 비핵화를 목표로 하되 미국의 강력한 동맹 방어 공약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CSIS 브리핑에서는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베이징 샹산포럼에 참석했고 북중 군사 관계가 강화되는 조짐이 언급됐습니다. 중국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담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을 주선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유엔총회 연설과 평양행 제안이 맞물리면 한반도 외교전은 새 국면을 맞을 수 있습니다. 한국의 역할이 관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