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한은 금리 인상에 두 달 만에 최저…1480원대 하락

연I연연
11개의 관련 기사

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6일 오후 9:02

발행: 2026년 7월 16일 오후 1:01

요약 생성중...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추가 인상 시사로 원·달러 환율이 두 달 만에 1480원대로 하락했습니다. 미국 생산자물가지수 하락으로 달러 약세가 겹치고 SK하이닉스 ADR 자금 유입 등 수급 개선도 원화 강세를 뒷받침했습니다. 다만 수입업체의 달러 수요와 해외 주식 투자 환전 수요는 환율 하단을 지지하고 있으며, 외국인 순매도로 국내 주식시장은 급락하며 환율과 증시가 엇갈린 흐름을 보였습니다.

두 달 만에 1480원대로 내려앉은 원·달러 환율

원·달러 환율이 두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습니다. 7월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3원 하락한 1480.4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는데요. 장중에는 1470원대까지 떨어지며 지난 5월 12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하락세의 핵심 배경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기존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올렸는데, 이번 인상은 3년 반 만의 조치였습니다. 더 주목할 만한 점은 통화정책방향문에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문구를 담았다는 겁니다.

한은의 매파적 턴과 미국 물가 둔화가 맞물리면서

글로벌 시장의 흐름도 원화 강세에 힘을 보탰습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3% 하락하면서 시장 전망을 밑돌았는데요. 이를 두고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달러 약세가 나타났습니다. 미국이 이달 말 금리를 동결할 경우 한국과의 금리 격차는 기존 1.25%포인트에서 1%포인트로 줄어들어 원화 가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입니다. 외환 수급 측면에서도 긍정적 요인이 작용했습니다.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 상장을 통해 유입된 자금이 원화로 환전되고 있고, 한화오션의 선물환 매도 물량도 이어지며 환율 상단을 눌렀습니다.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수요와 불안한 국내 증시

하지만 환율 하락이 일방적인 흐름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수입업체들의 달러 결제 수요와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투자 환전 수요가 여전히 하단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단기간에 낙폭이 컸던 만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이한 점은 외환시장과 달리 국내 주식시장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사실입니다. 외국인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1조 1,800억 원을 순매도하면서 코스피는 6.3%, 코스닥은 4.2% 급락했는데요. 이처럼 환율과 증시가 같은 날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향후 환율은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시점과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 그리고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