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건 MOU로 넓어진 협력 지평
서울에서 열린 제1차 한-중앙아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과 중앙아시아 3개국의 경제 협력이 한층 넓어졌습니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정상들이 참석한 비즈니스 행사에서는 무려 103건의 양해각서가 체결됐는데요. 에너지와 인프라에 머물던 협력이 AI, 첨단산업, 핵심광물, 디지털 같은 미래 산업으로 확장된 겁니다.
카자흐스탄과는 총 84건의 MOU가 맺어졌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카라차가낙 가스처리 플랜트와 삼성E&A의 파블로다르 정유공장 확장 프로젝트가 대표적입니다. 여기에 '디지털 카자흐스탄' 전략에 한국의 AI와 제조업 역량을 결합하는 방안도 논의됐죠.
우즈베키스탄과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AI와 디지털, 핵심광물 분야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습니다. 니켈과 코발트 지질탐사 협력은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의 발판이 될 전망입니다. 투르크메니스탄과는 천연가스 협력을 넘어 조선과 교통, 물류로 지평을 넓히며 14건의 MOU를 체결했습니다.
기후·에너지 분야 협력도 확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별도로 3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투르크메니스탄과는 카라쿰 운하 현대화를 포함한 수자원 관리 협력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AI 기반 홍수예보 체계와 디지털 트윈 물관리 플랫폼 같은 구체적 사업도 발굴할 계획입니다.
카자흐스탄과는 재생에너지 전환 협력에 합의했습니다. 206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카자흐스탄의 풍력과 태양광 잠재력에 한국의 에너지 저장 기술을 결합하는 구조입니다. 세계 최대 우라늄 생산국인 카자흐스탄과 원자력 협력 MOU도 체결하며 연료 공급망 강화에 나섰습니다. 김성환 장관은 네팔 대홍수 사례를 언급하며 기후 대응이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의회 외교와 고려인 동포
조정식 국회의장은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가 미래지향적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것을 환영했습니다.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내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자 투자국입니다.
조 의장은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는 12만 명 고려인에 대한 현지 정부의 지원에 감사를 전했습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1,000개 이상의 한국 자본 합작회사가 활동 중이라며 신뢰를 강조했습니다. 양측은 내년 고려인 정주 90주년을 함께 기념하고 의회 교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