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부메랑에 3천억 강제청산…코스피 반등에도 갈라진 자금

조머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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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17일 오후 1:34

발행: 2026년 10월 17일 오전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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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5,554.22까지 밀린 가운데, 빚을 내 주식을 산 투자자들의 반대매매가 한 주간 2,981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예탁금은 4.1% 줄었고, 자금은 국내외 채권과 미국 주식, 특히 반도체 3배 레버리지 ETF인 SOXL로 갈라져 움직였습니다. 코스피는 16일 5,668.05로 반등했습니다.

빚투가 부른 3천억 원의 청산

코스피가 7거래일 연속 내리막을 걸었습니다. 6일부터 15일까지 5,554.22까지 밀렸고, 이 기간 빚을 내 주식을 사둔 투자자들의 보유 주식이 증권사 손에 강제로 팔려나갔는데요. 금융투자협회 집계에 따르면 6~15일 반대매매 금액은 2,981억 원에 달했습니다. 14일 893억 원, 15일 805억 원으로 이틀 연속 800억 원대가 찍혔죠.

반대매매는 담보 가치가 기준선 아래로 떨어지거나 결제 대금을 못 채우면 증권사가 주식을 처분해 빚을 회수하는 절차입니다. 주가가 밀리면 담보 가치도 같이 줄어드니, 하락이 길어질수록 청산도 연쇄적으로 늘어나는 구조입니다.

예탁금은 줄고, 채권으로

투자자 예탁금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15일 기준 96조 9,121억 원으로, 6일 101조 486억 원에서 4.1% 빠졌습니다.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증거금 여력이 마르고, 그만큼 강제 청산 압력이 세진 셈입니다.

자금은 안전자산 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개인 투자자의 국내 채권 순매수액은 1~16일 1조 1,617억 원으로 집계됐고, 월간 기준으로는 4조 225억 원을 기록해 2024년 4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최대치를 세웠습니다. 미국 국채도 6월 순매도에서 7월 순매수로 돌아선 뒤 4개월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반등에 거는 베팅

그렇다고 위험자산에서 완전히 발을 뺀 건 아닙니다.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1~15일 35억 달러, 약 4조 7,201억 원으로 지난달 한 달치 10억 달러의 3.5배 수준입니다.

특히 미국 반도체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인 SOXL이 26억 13만 달러, 약 3조 4,659억 원 순매수로 1위에 올랐고, 국내 지수 3배 ETF인 KORU와 양자컴퓨터 기업 아이온큐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코스피는 16일 5,668.05로 8거래일 만에 반등했지만, 안전자산과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으로 자금이 동시에 갈라지는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