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주가 2배 급등, 회장들 평가이익 10억 원 시대 열리나

서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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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수정 · 2026년 3월 1일 오후 7:47

발행: 2026년 3월 1일 오후 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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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금융지주 주가가 1년 새 2배 가까이 급등하며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등 경영진의 평가이익이 최대 11억 원에 달했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과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이 맞물린 결과지만, 고소득층의 낮은 소비성향으로 인해 경제 전반의 소비 확대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주가 상승의 두 가지 축

국내 주요 금융지주의 주가가 1년 새 2배 가까이 급등하며 시장을 놀라게 했습니다.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의 주가는 지난달 27일 기준으로 1년 전과 비교해 최대 111.8% 오르는 등 평균 100%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급등은 사상 최대 실적과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됩니다. 각 금융지주는 지난해 KB금융 5조 8430억 원, 신한금융 4조 9716억 원, 하나금융 4조 29억 원 등 역대 최고 순이익을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배당 성향을 크게 높인 것이 투자자들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배당률만 봐도 우리금융 31.8%, 하나금융 27.9%, KB금융 27.0%, 신한금융 25.1%로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여기에 자사주 매입과 소각까지 더해지면서 주주 가치 제고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올렸죠. 또 다른 중요한 요인은 저평가 해소였습니다. 장기간 1배 미만의 주가순자산비율(PBR)에 머물렀던 금융지주들이 본격적인 평가 조정을 받기 시작한 겁니다. KB금융은 이미 PBR 1배를 돌파했고, 다른 금융지주들도 0.6~0.8배 수준에서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경영진의 '억' 대 평가이익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가장 큰 수혜를 본 이들은 바로 각 금융지주의 최고경영자들입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약 6억 5700만 원어치로 매입한 자사주가 현재 18억 원 이상으로 평가되며 11억 원이 넘는 평가차익을 기록했습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도 8억 4000만 원어치 주식이 18억 원 이상으로 늘어나 약 10억 원의 평가이익을 얻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과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역시 각각 약 5억 원, 2억 5000만 원대의 평가차익을 실현했습니다. 금융권에서는 이 같은 현상을 경영진이 주주와 이해관계를 함께하는 책임경영의 결과로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실제로 각 회장들은 주가가 낮았을 때 자사주를 꾸준히 매입해왔고, 이번 주가 상승은 그런 노력에 대한 보상이라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호재 속에 가려진 우려의 목소리

그러나 이 같은 호황이 한국 경제 전반의 소비 활성화로 바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한국은행을 비롯한 일부 전문가들은 고소득층의 낮은 한계소비성향을 근거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주식 투자로 얻은 이익이 소비보다는 재투자나 저축으로 돌려질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즉, 금융주 상승의 과실이 특정 계층에 집중되면서 경제 전반의 소비 확대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금융지주들의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 노력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도 금융주 호조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향후 금리 정책 변화나 경제 불확실성 등 외부 변수가 주가에 미칠 영향도 주시해야 할 부분입니다. 결국 이번 금융주 강세가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지속 가능한 흐름인지는 앞으로의 경영 성과와 시장 환경에 달려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