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연찬회에 14년 만에 선 박근혜…'사람 줄무늬' 발언에 해석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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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8일 오후 3:05

발행: 2026년 8월 28일 오후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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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연찬회에 14년 만에 참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람 줄무늬' 발언과 '무신불립' 강조를 두고 당내 해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일부는 화합 메시지로, 다른 일부는 부적절한 과거 소환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당은 이재명 정권을 '잼데믹'으로 규정하고 법치 회복과 민생 대안 제시를 약속했지만, 친한계 불참 등 내부 균열은 여전해 9월 정기국회가 실질적인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14년 만의 연단, 그리고 '사람 줄무늬'

2026년 8월 27일부터 이틀간 경기 고양 소노캄 호텔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 연찬회는 14년 만에 당 행사에 참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 인해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연설에서 "호랑이 줄무늬는 밖에 있지만 사람의 줄무늬는 안에 있다"며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성품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이어서 '무신불립'을 언급하며 정당이 신뢰 없이는 설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을 두고 당내에서는 해석이 엇갈렸습니다. 일부 의원들은 이를 당내 화합과 단결을 독려하는 메시지로 받아들였지만, 다른 이들은 특정 인물을 겨냥한 '배신의 정치' 경고성 발언으로 읽었습니다. 유승민·유영하 의원 등은 박 전 대통령과의 재회를 통해 탄핵 이후 갈라진 당내 균열을 해소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환호와 비판이 교차한 현장

박 전 대통령의 단결 메시지에 박수영·조지연 의원 등은 호응하며 당의 미래 방향 제시에 힘을 보탰습니다. 하지만 이성권·김종혁·송영훈 등 친한계를 중심으로 한 일부 의원들은 연찬회 초청 자체가 부적절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정기국회 대응 전략을 논의해야 할 중요한 자리의 취지가 흐려졌다는 지적을 내놓았고, 과거를 소환하는 것이 보수 재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했습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러한 내부 비판에도 불구하고 단결된 모습을 보이려 노력했습니다. 그는 보수 가치에 동의하는 세력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두었고, 오는 31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며 당내 화합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이 박 전 대통령 참석을 '과거 퇴행'이라고 비판하자, 정 원내대표는 "부러우면 지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잼데믹'과 이재명 정권 비판

연찬회를 마무리하며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권을 향한 맹공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결의문에서 당은 현 정권이 법치주의를 파괴하고 부동산·주식·반도체 정책과 안보·치안에서 독주하며 국정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이름과 팬데믹을 합친 '잼데믹'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정권에 맞서 싸우는 것이 시대적 명령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며 정당의 신뢰는 진정성에서 온다고 언급하고, 이제는 국민과의 약속을 결과로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김민전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연설에 감동을 표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도 다시 뵙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번 연찬회가 보수 통합과 대여 투쟁을 위한 출발점이 될지, 아니면 과거와의 단절 없이 새로운 갈등만 불러일으킬지는 다가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본격적으로 검증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