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77조 미국 투자 발표…관세·인력난 등 악재 돌파

연마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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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9월 23일 오전 1:42

발행: 2025년 9월 19일 오전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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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향후 5년간 미국에 15조 3천억 원 포함 총 77조 3천억 원을 투자하며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하지만 25% 관세와 조지아 공장 인력난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했다. 이에 현대차는 하이브리드차 라인업 2배 확대, EREV 도입 등으로 전동화 전략을 다변화하며, 2030년까지 미국 판매 차량 80% 현지 생산을 목표로 삼았다. 미래 기술 투자와 글로벌 균형 성장도 추진하며 위기 극복에 나선다.

대규모 투자 발표와 마주한 도전

현대자동차가 향후 5년간 전 세계에 77조 3천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대규모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 중 미국에는 15조 3천억 원을 투입하며 북미 시장에서의 생산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발표와 함께, 미국 측의 높은 관세율과 조지아 공장의 인력난 문제가 현대차의 앞날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미국의 높은 관세율과 수익성 압박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미국 시장에 부과되는 25%의 높은 관세율에 대해 우려를 표했습니다. 그는 관세율이 15%로 인하된다면 기존 실적 가이던스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며, 한미 양국 간의 조속한 합의를 촉구했습니다. 현재 25% 관세를 기준으로 수립된 재무 계획은 차량 가격 인상 없이 이익률을 1%p 하락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일본이 이미 15%의 인하된 관세율을 적용받는 것과 비교되어 한국산 자동차의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올해 매출액 성장률 목표를 5.06.0%로 상향했지만, 관세 영향을 고려하여 영업이익률 목표는 6.07.0%로 하향 조정하며 현실적인 시장 상황을 반영했습니다.

조지아 공장 인력난과 외교적 파장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이민 단속은 현대차에 또 다른 큰 난관이 되고 있습니다.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단속으로 475명의 근로자가 체포되었으며, 이 중 300명 이상이 한국인으로 알려져 혼란이 가중되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아이오닉 5와 기아 EV6 등 주요 전기차 모델의 출고 지연이 2~3개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현대차의 북미 전기차 전략에 차질을 빚을 수 있습니다. 또한,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민 문제와 얽히면서 한미 외교 관계에도 미묘한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한국 정부는 근로자 권리 보호를 위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 명확한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다변화된 전동화 전략: 하이브리드와 EREV에 주목

이러한 대내외적 어려움 속에서 현대차는 전동화 전략의 중심축을 다변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급증하는 하이브리드차(HEV)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2030년까지 HEV 모델 라인업을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특히 내년에는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후륜 기반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또한, 전기차 시장의 '캐즘' 현상과 충전 스트레스에 대한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2027년에는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와 더불어 유럽 시장에는 아이오닉 3, 중국에는 일렉시오 등 지역별 맞춤형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 공략 강화와 생산 현지화

현대차는 미국 시장을 미래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삼고, 현지 생산 능력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향후 5년간 미국에 15조 3천억 원을 포함한 총 77조 3천억 원을 투자하며, 2030년까지 미국 판매 차량의 80% 이상을 현지에서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는 조지아와 앨라배마 공장의 생산 능력을 강화하고, 현지화된 모델 공급을 통해 미국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입니다. 무뇨스 사장은 이러한 미국 투자 확대가 한국 생산 시설 이전과는 무관한 '성장 전략'임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중국 시장에서는 현지 파트너십 강화와 맞춤형 모델 출시를, 인도 시장에서는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균형 잡힌 성장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미래 모빌리티 전환과 기술 경쟁력 확보

미래 모빌리티 시대로의 전환을 위해 현대차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분야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입니다.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서는 웨이모, 모멘타 등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 내재화와 파트너십을 병행하며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입니다. 고성능 브랜드 N 역시 10주년을 맞아 아카이브를 개소하는 등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다지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의 대규모 투자 발표와 동시에 보호무역주의 강화, 인력 수급 문제, 전동화 전환 속도 조절 등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했습니다. 하지만 다변화된 전동화 전략, 현지 생산 확대, 미래 기술 투자 등을 통해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고 글로벌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현대차가 이러한 과제들을 어떻게 풀어갈지 그 행보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