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팩트시트 발표 지연, 안보·관세 협상 난항에 양측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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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7일 오후 6:31

발행: 2025년 11월 7일 오후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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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담은 조인트 팩트시트 발표가 미국 내부 의견 조율 지연으로 늦어지고 있다. 원자력 추진 잠수함 도입 문제가 안보 분야 문안 조정의 주요 쟁점으로, 미국 측의 핵 정책 관련 부서 간 협의가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정부의 일관성 없는 태도를 비판하며 4가지 당부사항을 제시했다.

협상 테이블 위의 신경전

한미 정상회담 이후 발표 예정이었던 '조인트 팩트시트'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양국 간 미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미국 측의 추가 검토 요청으로 이번 주 내 발표가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특히 원자력 추진 잠수함 도입 문제가 안보 분야 문안 조정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습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 같은 지연 상황을 두고 "또 다시 양치기 소년이 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강훈식 비서실장이 팩트시트 발표를 자신 있게 언급했는데, 며칠 지나자 말이 바뀌었다"고 지적하며 정부의 일관성 없는 태도를 문제 삼았습니다.

미국 내부의 복잡한 의견 조율

지연의 직접적인 원인은 미국 측 내부 절차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한국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 도입이 한미 동맹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지만, 핵 정책을 담당하는 에너지부와 별도 협정 필요성을 검토하는 국무부 등 유관 부서 간 의견 조율이 순조롭지 못한 상황입니다. 미국 측은 한국의 핵무장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여전히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죠.

현재 한미 원자력협정에 따르면 한국은 농축도 20% 미만의 저농축 우라늄만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제약 속에서 한국 정부는 선체와 원자로는 국내에서 제작하고, 핵연료만 미국으로부터 공급받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협상 초기부터 한국에서 잠수함을 제작하는 것을 전제로 논의가 이루어졌다"고 설명하며 우리 입장을 관철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관세 협상과 미국 내 법적 위기

한편 미국에서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자체가 법적 위기에 처했습니다.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위법성을 심리하면서 대법관들이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도 협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법원 패소 시 "미국 경제에 파괴적인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만약 관세가 무효화될 경우, 최소 150조 원에 달하는 관세 환급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미국 측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죠.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3500억 달러 규모의 합의가 우리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한다"며 정부의 신중한 접근을 촉구했습니다. 그는 특히 미국산 사과 수입과 관련된 검역 완화 문제를 거론하며 "농산물 추가 개방 약속을 뒤집은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앞으로의 전망과 쟁점

대통령실은 현재 미국 측과 지속적으로 입장을 교환하며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발표 시점이 앞당겨지거나 더 지연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데요. 통상·무역 분야는 현재까지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지만, 안보 분야의 문안 조정이 얼마나 빨리 마무리될지가 관건입니다. 한국 측 주장이 받아들여질 경우 비교적 빠른 결정이 가능하지만, 새로운 문안을 마련해야 할 경우 추가 시간이 필요할 전망입니다.

송 원내대표가 제시한 4가지 당부사항—사과 수입 제한, 핵잠수함 국내 건조, 반도체 최혜국 대우 유지, 국회 비준 동의—은 협상의 진정한 성공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정부와 여당 사이의 입장 차이도 협상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