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서초·강서구청장 공천에도 개입 정황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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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2월 10일 오후 9:37

발행: 2025년 12월 10일 오후 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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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서울 서초구청장과 강서구청장 공천에 직접 개입했다는 녹취록과 증언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서초구청장 공천에서는 직접 통화로 특정 후보를 압박했고, 강서구청장 공천에서는 검찰 시절 인연이 있는 후보를 노골적으로 지지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대통령실은 모든 의혹을 부인하고 있지만, 제기된 증거와의 괴리가 커지며 공정성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두 지역 모두 이후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점이 주목받으며, 향후 총선 공천 과정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천 과정에 '직접 통화'와 '측근 압박'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서울 서초구청장 공천에 직접 개입했다는 녹취록과 핵심 관계자 증언이 잇달아 공개됐습니다. 박성중 전 국민의힘 의원의 녹취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022년 4~5월께 전성수 후보의 공천을 두 차례에 걸쳐 직접 요구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처음에는 친윤 성향의 의원을 통해 뜻을 전했지만 거부당하자, 직접 통화를 걸어 "다른 후보들은 문제가 있다"며 전성수 후보를 밀어달라고 압박했다는 게 박 전 의원의 진술입니다.

이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의 측근이 '사모님'을 내세워 난리를 쳤다는 증언도 녹취록에 담겼습니다. 김 여사가 직접 개입했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측근을 통해 공천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 정황은 포착된 셈이죠. 결국 전성수 후보는 단수 공천을 받았고, 이에 반발한 경쟁 후보들은 가처분 소송까지 제기하는 등 당내 갈등이 심화됐습니다.

검찰 인연까지 엮인 강서구청장 공천

서초구청장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9일 JTBC는 윤 대통령이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서울 강서구청장 공천에도 개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당시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통화에서 검찰 수사관 출신 김태우 후보를 두고 "파이팅 있다"며 노골적으로 지지했고, 다른 후보들은 '그냥 그렇다'고 폄하한 정황이 녹취록에 담겼습니다. 결국 김태우 후보는 단수 공천을 받아 당선됐죠.

녹취록에서 윤 대통령은 "(김태우가) 구청장 자리 찾아올 거야"라고 말하기도 했는데, 이는 검찰 시절 함께 일했던 인연이 공천 과정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김태우 전 구청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특별감찰반 감찰 무마 의혹을 폭로한 인물로, 이후 공무상기밀누설죄로 기소된 상태에서 당선됐습니다. 당선 1년도 채 되지 않아 형이 확정되며 구청장직을 상실했고, 재보궐선거에서도 낙선하면서 윤 대통령의 '밀어주기'가 결국 지역 정치에 부정적 결과를 초래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대통령실의 부인과 증언 간 괴리

대통령실은 이 같은 의혹들에 대해 일관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서초구청장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고, 강서구청장 공천 관련해서도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러나 박성중 전 의원의 녹취록과 여러 핵심 관계자들의 증언이 제기되면서, 대통령실의 해명과 실제 정황 사이에 괴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박 전 의원은 자신이 인수위 간사로 임명되면서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공천에 관여할 위치조차 아니었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씨는 구청장 공천은 시당위원장의 결재를 받아야 한다며 박 전 의원의 주장을 간접적으로 반박하는 모습을 보였죠. 이런 상반된 진술은 공천 과정의 혼란과 불투명함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공정성 논란과 향후 정치적 파장

두 사례 모두 대통령이 당선인이나 직무 수행자 신분으로 지역 공천에 직접 관여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는 당내 민주적 절차를 훼손하고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는 행위로 비춰집니다. 결국 서초구와 강서구 모두 보궐선거에서 참패를 겪었고, 이는 당내에서는 윤 대통령의 공천 개입이 지역 정치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드러난 정황들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향후 있을 총선 공천 과정에서도 유사한 방식의 개입이 반복될지에 대한 우려가 정치권 내에서 제기되고 있죠. 야당은 물론이고 여당 내에서도 공정한 공천 시스템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이 명확한 해명과 함께 공천 과정에 대한 투명한 기준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이 논란은 총선 국면까지 이어지며 지속적인 정치적 마찰을 빚을 가능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