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살린 한국 경제, KDI 성장률 2.5%로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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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달 전 수정 · 2026년 5월 14일 오전 10:32

발행: 2026년 5월 14일 오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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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가 중동 전쟁 악재에도 반도체 수출 호조로 성장률 전망을 2.5%로 상향했습니다. 경상 수지는 2,400억 달러 흑자로 역대 최대입니다. 한은은 금리 인상을 예고한 반면 정부는 적극 재정을 고수합니다. 코스피가 급등했지만 청년 체감 경기는 여전히 나쁘고, 반도체 편중 리스크도 과제로 남았습니다.

반도체가 견인한 성장률 상향

한국개발연구원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당초 1.9%에서 크게 올린 건데요, 중동 전쟁 같은 악재가 있었음에도 반도체 수출이 워낙 호조를 보인 덕분입니다. KDI 정규철 거시·금융정책연구부장은 반도체가 성장률 상향 폭의 절반 이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반도체 수출 물량과 단가가 급등하면서 경상 수지는 2,400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역대 최대 수준이라 '이례적인 숫자'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반도체 제조업이 1분기 국내총생산 성장의 55%를 차지했고, 반도체를 제외하면 성장률이 0.8% 이하로 떨어질 정도로 의존도가 높습니다.

정부와 한은의 다른 선택

한국은행은 하반기 금리 인상을 예고하며 통화긴축을 시사했습니다. 부총재는 금리 인하를 멈추고 인상을 고민할 때라고 말했고, 물가 압력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죠. 반면 정부는 다른 방향을 잡았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2일 국무회의에서 투자를 통해 잠재력을 키울 시기라고 강조하며, 재정 긴축보다 '적극 재정'으로 구조조정과 투자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차이는 물가 관리냐 성장 촉진이냐의 우선순위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중동 전쟁으로 유가가 상승하면서 KDI는 물가 상승률을 2.7%로 예상했습니다. 하반기까지 높은 유가가 지속되면 성장률 달성에 리스크가 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노조 총파업 여부도 변수로 꼽힙니다.

코스피 90% 폭등, 청년들은 한숨

코스피가 90% 넘게 폭등했지만, 청년들의 체감 경기는 여전히 냉랭합니다. 주식시장이 반도체 중심으로 움직이다 보니 일반인, 특히 청년층의 실질 소득 증가로 이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인데요. KDI는 상반기 3.1%, 하반기 1.9%로 '상고하저' 흐름을 전망해 하반기 경기 둔화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정부는 2026년 예산을 전년 대비 8.1% 증가한 727.9조원으로 편성하고, 중동 전쟁 대응을 위해 26.2조원의 추경을 통과시켰습니다. 2027년 재정지출도 5% 늘어난 764.4조원으로 예상되는데요. 반도체 주도 성장의 이면에는 불확실성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JP모건과 씨티는 3.0%를 전망하는 등 민간 기관들은 더 낙관적이지만,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면 성장의 온기가 골고루 퍼지지 않을 거란 지적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