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AI 서밋 서울 개막…한국 '글로벌 AI 허브' 구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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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0일 오후 2:52

발행: 2026년 10월 19일 오후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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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그룹이 주최한 글로벌 AI·디지털 서밋이 서울에서 개막했다. 160여 개국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는 6개 다자개발은행의 AI 협력센터를 모은 '글로벌 AI 허브' 구상을 내놨다. 2030년까지 10억 명에게 디지털 접근 기회를 제공한다는 목표와 함께 투자 변동성, 고용 충격 등 과제도 논의됐다.

서울에 모인 160개국, 미국 밖 첫 개최

10월 20일 서울 용산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세계은행그룹(WBG) 주최 '글로벌 AI·디지털 서밋'이 개막했습니다. 160여 개국에서 900여 명이 참석한 역대 최대 규모인데요. 세계은행이 워싱턴DC 밖에서 이 행사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개막에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아제이 방가 WBG 총재를 접견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대통령은 AI 발전에 따른 국내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국제 공조를 강조했고, 방가 총재는 한국의 '모두를 위한 AI' 비전에 공감을 표했습니다.

'글로벌 AI 허브'와 K-AI 패키지

정부가 내놓은 핵심 구상은 다자개발은행의 AI 협력센터를 한국에 모으는 '글로벌 AI 허브'입니다. 세계은행을 비롯해 아시아개발은행(ADB), 미주개발은행(IDB),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등 6개 기구가 참여합니다. 여기에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세계보건기구(WHO), 유엔개발계획(UNDP) 등 9개 국제기구도 손을 잡습니다.

이형일 부총리는 개회사에서 한국이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성장한 경험을 언급하며 개발도상국의 AI 전환 파트너가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12월 송도에 문을 여는 세계은행 글로벌 AI·디지털 지식센터가 그 중심축 역할을 맡습니다. 'K-AI 패키지'를 통해 2030년까지 10억 명에게 디지털 접근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도 함께 제시됐습니다.

첫 사업으로는 한국 기술로 모잠비크에 구축한 의약품 추적 시스템을 동아프리카로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됐습니다. 배경훈 부총리도 50개국 장차관급 인사들이 모인 회의에서 허브 출범 계획을 공식화했습니다.

남은 과제와 전망

기대만큼 짚어야 할 지점도 있습니다. 방가 총재는 AI 투자 사이클의 변동성을 경고하며 반도체 호황으로 확보한 재원을 비축해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메모리칩 부족이 개발도상국의 디지털 확산을 늦출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AI 도입에 따른 고용 충격은 고소득국에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반대로 개발도상국에서는 농업과 보건 분야를 중심으로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서울에서 시작된 이번 논의가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22일까지 이어지는 서밋의 후속 성과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