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12일, 코스피가 장중 6,500선을 회복하며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대규모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소식이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가 강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더해지며 지수 상승폭이 커졌는데요, 이런 흐름은 뉴욕증시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겁니다.
AI 인프라 소식이 불러온 반등
엔비디아가 월가 대형 금융사들과 손잡고 최대 5,000억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자금 조달망을 구축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4% 넘게 상승하며 24만 원대에 진입했고, SK하이닉스 역시 2%에서 4%대까지 급등하며 140만 원대에서 거래되었습니다. 반도체 대장주들의 이같은 강세는 국내 증시 전반을 끌어올리는 핵심 동력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와 SK하이닉스 ADR이 각각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며 국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업종별로는 전자제품과 반도체, 전자장비 등이 두드러진 오름세를 보였고, 삼성생명과 SK스퀘어, LG전자 등도 동반 강세를 기록했습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3,000억 원 넘는 규모로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고, 개인 투자자들도 가세했습니다.
코스닥과는 다른 온도
코스피가 강한 상승세를 보인 것과 달리, 코스닥은 하락세를 기록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알테오젠과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HLB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부분 약세를 보였고, 특히 바이오 관련주들이 2%에서 5%대까지 하락하며 지수에 부담을 줬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섰고, 개인 투자자들만이 순매수로 대응하는 구조가 이어졌습니다.
이는 코스피와 코스닥이 대장주 중심의 성격 차이를 보이는 전형적인 사례입니다. 반도체주가 주도하는 상승장에서는 대형주 비중이 높은 코스피가 유리하게 작용하는 반면, 바이오와 2차 전지 중심의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경향이 나타난 것입니다. 다만 코스닥은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사흘째 800선은 지켜내며 하방 경직성을 보였습니다.
뉴욕증시와 지정학적 불안
국내 증시가 반등을 이어가고 있지만, 외부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상존합니다. 뉴욕증시는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둔 경계감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관련 불확실성으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미국과 이란 간의 협상이 진전될 것이라는 관측에도 불구하고, 실제 무력 충돌이 이어지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원-달러 환율은 1,410원대 초반에서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1,300원대 진입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주의 강세와 지수 과매도 인식으로 하방 경직성은 확보하고 있지만,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 미국의 금리 전망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눈치를 보며 등락을 반복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