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 폭염 속 전국 아파트 잇단 정전…주민들 밤사이 큰 불편

경연Y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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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8일 오후 3:47

발행: 2026년 8월 8일 오전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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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도 폭염 속 전국 아파트에서 잇따른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밤사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대구, 원주, 인천, 서울 등지에서 수천 가구가 전력 공급이 끊겼으며, 상당수가 아파트 내부 설비 고장에서 비롯됐습니다. 전력당국은 8월 둘째 주 역대 최대인 98.8GW 수요를 예상하고 예비자원 확보와 설비 점검에 나섰습니다.

밤사이 전국 아파트 정전 잇따라

40도에 육박하는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전국 곳곳의 아파트 단지에서 정전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지난 7일 밤부터 8일 새벽까지 대구, 강원 원주, 인천, 서울 등에서 수천 가구가 전력 공급이 끊겨 무더위 속에서 큰 불편을 겪었는데요. 특히 대구 수성구 매호동의 1,200세대 규모 아파트는 수전설비 고장으로 약 6시간 동안 불이 꺼져 주민들이 차량 에어컨을 켜고 밤을 새우기도 했습니다.

강원 원주시 태장동의 한 아파트 역시 내부 변압기 문제로 1,000여 가구가 2시간 넘게 정전 피해를 봤고, 인천 부평구에서는 784가구 규모 단지에서 진공차단기 고장으로 정전이 발생해 엘리베이터에 사람이 갇히는 사고까지 있었습니다. 서울 봉천동의 한 아파트는 지하 전력 설비 침수로 정전은 물론 단수 사태까지 겹쳐 거동 불편한 어르신들이 계단을 내려와야 하는 등 심각한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여러 지자체와 한국전력공사가 긴급 복구와 임시 쉼터 운영에 나서야 했습니다.

아파트 내부 설비 한계 드러나

이번 정전들을 두고 주목할 점은 상당수가 한전의 송전 설비 문제가 아니라, 아파트 단지 내부 전력 설비의 고장이나 과부하에서 비롯되었다는 겁니다. 인천 부평 사고의 경우 한전 측 설비에는 이상이 없었고, 아파트 자체 진공차단기 고장이 원인으로 밝혀졌습니다. 서울 영등포구와 동대문구에서도 각각 변압기 불량과 자체 변압기 과부하가 문제였고, 대구 매호동 역시 아파트 수전설비 이상이었습니다.

이는 폭염으로 냉방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노후화된 아파트 단지 내 전력 설비의 한계가 드러난 결과로 풀이됩니다.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에서 동시에 수많은 에어컨과 냉방기가 가동되면서 기존 변압기와 차단기가 견디지 못한 것인데요. 일부 주민들은 복구 이후에도 임시 발전기의 굉음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아파트 관리 주체의 정기 점검과 설비 용량 증설 필요성이 절실해 보입니다.

역대 최대 전력 수요 예상

정전 사고가 속출하는 가운데, 전력당국은 8월 둘째 주에 역대 최대인 98.8GW의 전력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는 2024년 8월에 기록했던 기존 최대 수요 97.1GW를 넘어서는 수치입니다. 여름 휴가철이 끝나고 사업체 가동률이 정상화되면서 냉방 전력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한전을 비롯한 유관기관은 발전기와 송변전 설비를 집중 점검하고 비상복구 체계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폭염과 집중호우에 취약한 설비를 미리 점검하고 예비 자원을 확보하는 등 전력 수급 관리를 대폭 강화하겠다는 방침인데요. 다만 전국적으로 아파트 내부 설비의 물리적 한계가 함께 드러나고 있어, 한전의 공급 능력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폭염이 장기화될 경우 단지별 설비 점검과 함께 주민들의 전력 사용 패턴 개선도 현실적인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