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시상식, 베테랑 한선수 MVP·양효진 은퇴·젊은 피 등장 삼중주

뉴조동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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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달 전 수정 · 2026년 4월 14일 오전 7:21

발행: 2026년 4월 14일 오전 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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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시상식에서 41세 한선수가 역대 최고령 MVP 기록을 갱신했고, '블로퀸' 양효진이 19시즌 만에 은퇴식을 치렀다. GS칼텍스 실바는 MVP 2관왕에 오르며 대기록을 작성했고, 이우진·이지윤이 영플레이어상 수상으로 차세대 스타로서 입지를 다졌다. 베테랑의 영광과 은퇴, 그리고 젊은 피의 등장이 어우러진 시상식이었다.

역사를 다시 쓴 베테랑의 저력

2025-2026 V-리그 정규리그 시상식의 가장 큰 주인공은 단연 대한항공의 한선수(41)입니다. 41세의 나이로 남자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며, 자신이 3년 전 세웠던 역대 최고령 MVP 기록을 다시 한 번 경신한 거죠. 데뷔 19년 차 베테랑 세터는 정규리그 33경기 내내 정교한 토스와 탁월한 게임 운영으로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기자단 투표에서 팀 동료 정지석을 제치고 MVP를 수상한 한선수는 오랜 시간 쌓아온 경험과 리더십이 결실을 맺은 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여자부에서도 MVP의 위력은 여실했는데요. GS칼텍스의 에이스 지젤 실바(35)가 정규리그 MVP와 챔피언결정전 MVP를 동시에 거머쥐며 13년 만에 여자부 MVP 2관왕에 올랐습니다. 그가 세운 기록은 더욱 경이로운데, 정규리그에서 역대 최다인 1083득점을 기록하며 남녀부 통틀어 3시즌 연속 1000득점 돌파라는 대기록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그의 폭발적인 득점력은 시즌 막판 팀의 순위 상승과 챔피언 등극의 원동력이었습니다.

시대의 끝과 새로운 시작을 알린 은퇴

시상식이 열린 같은 날, 한 시대를 풍미한 선수가 공식적으로 유니폼을 벗었습니다. 현대건설의 '블로퀸' 양효진 선수가 19시즌의 길고 긴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건데요. 그는 이번 시즌 108블로킹으로 블로킹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여자부 통산 블로킹 득점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습니다. 한 팀에서만 모든 커리어를 보낸 그의 족적은 한국 여자배구의 살아있는 역사 그 자체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양효진 선수는 시상식에서 득점 및 블로킹 부문 신기록상을 수상하며 화려한 은퇴식을 치렀습니다. 수상 소감을 통해 팬과 동료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했고, 특히 오랜 라이벌이자 친구인 김연경 선수를 언급하며 끈끈한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은퇴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제2의 인생을 설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의 공백은 당분간 메우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배구 관계자들의 중론입니다.

미래를 짊어질 차세대 스타의 등장

베테랑들의 영광과 은퇴가 교차하는 가운데, 리그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피들도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남자부 영플레이어상에는 삼성화재의 이우진(21)이, 여자부 영플레이어상에는 한국도로공사의 이지윤(19)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우진은 이탈리아 리그 경험을 발판 삼아 신인임에도 주전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는데요, 공격보다는 리시브 성공률 31.85%를 기록하며 수비에서 뛰어난 잠재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지윤 선수의 활약은 더욱 눈부셨습니다. 데뷔전에서 10득점을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고, 시즌 초반 주전 배유나의 공백을 틈타 31경기 출전 164득점을 기록하며 신인 가운데 단연 돋보였습니다. 데뷔 첫해부터 팀의 중요한 한 축을 맡으며 가능성을 증명한 셈이죠. 그는 수상 소감에서 "내년엔 '언니미'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기술적 성장에 대한 포부를 당당히 밝혔습니다.

이번 시상식은 한 시즌의 마침표이자, 또 다른 시즌을 위한 예고편이었습니다. 최고령 MVP의 지속 가능한 저력, 한 시대를 마감한 레전드의 감동, 그리고 그들이 남긴 자리를 채워나갈 차세대 스타의 출현. V-리그는 세대 교체의 물결 속에서도 변함없는 열정과 도전으로 팬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이들의 활약은 이미 다가올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