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24주 연속 하락, 국제유가 반등에 '하락 마침표' 임박

조브M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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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31일 오후 3:04

발행: 2026년 10월 31일 오후 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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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유소 휘발유·경유 가격이 24주 연속 소폭 하락했습니다. 서울 1901.3원, 대구 1827.3원으로 지역 격차가 74원 벌어졌고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도 11차까지 유지됐습니다. 다만 브렌트유가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하락세가 곧 멈출 수 있다는 전망과 손실보전금 정산 지연에 따른 정유업계 부담이 함께 제기됩니다.

24주째 이어진 소폭 하락

10월 넷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855.7원으로 전주보다 0.4원 내렸습니다. 경유도 1842.1원으로 0.4원 하락하며 24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습니다. 다만 하락 폭이 1원에 못 미쳐 운전자들이 체감하기에는 미미한 수준입니다.

지역 격차는 뚜렷합니다. 서울이 1901.3원으로 가장 비쌌고 대구는 1827.3원으로 가장 저렴했습니다. 리터당 74원 차이로, 50리터를 주유하면 3700원가량 차이가 납니다. 충청권에서는 대전이 1836.4원으로 최저, 충북이 1863.5원으로 최고였습니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가 1858.5원으로 가장 높고 알뜰주유소가 1846.1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최고가격제라는 배경

이런 흐름의 배경에는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가 있습니다. 정부는 중동 전쟁이 시작된 3월 13일부터 정유사의 국내 석유제품 공급가격에 상한을 두고 있는데요. 최근 발표한 11차 최고가격은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으로 10차와 동일하게 유지됐습니다.

문제는 국제유가입니다. 10월 30일 브렌트유는 배럴당 117.64달러로 2.40% 올라 약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WTI도 104.12달러로 2.08% 상승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피습과 미국·이란 군사적 충돌 우려가 겹친 결과입니다. 10월 한 달 상승률만 브렌트유 13.6%, WTI 15.2%에 달합니다.

정유업계 부담과 향후 변수

국제유가 변동은 보통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가격에 반영됩니다. 두바이유는 배럴당 114.8달러로 2.6달러 올랐고, 국제 휘발유는 5.1달러 오른 139.2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상승세가 이어지면 24주간 지속된 국내 하락세도 머지않아 멈출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유업계의 부담도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정부가 손실을 재정으로 보전하기로 했지만 비용 인정 범위를 둘러싼 이견으로 정산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정유사마다 생산설비와 사업 구조가 달라 공통 기준 마련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원유 도입 비용은 오르는데 보전금 지급까지 늦어지면 자금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중동 정세와 정부의 가격 정책이 앞으로의 기름값을 가를 주요 변수로 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