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서 전갈 150마리 밀반출 시도한 한국인…1심 징역 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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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6일 오후 9:02

발행: 2026년 9월 26일 오전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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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한국인 남성이 전갈 150마리를 여행 가방에 숨겨 출국하려다 적발돼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같은 시기 또 다른 한국인이 전갈 소지 혐의로 체포되며 조직적 반출 가능성도 수사 중입니다. 남아공은 야생동식물 무허가 채집과 반출을 중범죄로 다루고 있습니다.

여행 가방 속 150마리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국제공항에서 20대 한국인 남성이 살아 있는 전갈 150마리를 여행 가방에 숨겨 출국하려다 적발됐습니다. 지난 6월 12일, A씨는 전갈을 비닐로 포장해 옷가지 사이에 끼워 넣은 상태였죠. 그는 자연환경법과 항공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습니다.

A씨는 현지에서 구입했다고 주장했지만, 채집 장비를 소지한 사실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법원은 그가 전갈을 직접 채집하고 포장하는 데 관여했다고 판단했죠. 독성을 지닌 생물을 항공기에 반입하려 한 행위가 자연 훼손은 물론 항공 안전까지 위협했다는 겁니다.

같은 시기 케이프타운에서 300km 떨어진 관광도시에서는 30대 한국인 B씨가 전갈 다수를 소지한 채 체포됐습니다. 현지 당국은 조직적 반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시장이 키운 수요

전갈이 왜 표적이 됐을까요. 최근 전갈은 이색 반려동물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독특한 외형과 희소성, 관상 가치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겁니다. 사육 난이도도 낮아 활동량이 적고 먹이 급여도 간단해 입문용으로 찾는 이들이 늘었습니다.

남아공은 생물다양성이 풍부해 희귀종을 찾는 수요가 꾸준합니다. 문제는 이런 수요가 허가받지 않은 채집과 밀반출로 이어진다는 점이죠. 실제로 2024년 1월에도 와인 산지 팔 마을에서 한국인 김모씨가 전갈 10여 마리를 채집한 혐의로 기소돼 벌금 38만 랜드, 약 3,160만원 또는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바 있습니다.

무관용 원칙과 당부

남아공은 야생동물보호법과 국제적 멸종위기종 거래 협약인 CITES에 따라 무허가 채집과 반출을 중범죄로 다룹니다. 전갈뿐 아니라 거미, 선인장, 전복, 야생초도 같은 규제 대상입니다. 중범죄수사국은 자생 생태계를 위협하는 불법 거래에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남아공 한국대사관은 체류 국민에게 허가 없는 야생동식물의 채집·소지·운송·반출이 형사처벌 대상이라며 현지 법규를 미리 확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색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커질수록 현지 법규를 확인하는 기본이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