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카 5일 연속 울린 증시…증권가도 '매수' vs '관망' 갈렸다

인파기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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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6일 오후 6:49

발행: 2026년 7월 26일 오후 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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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넷째 주 코스피가 7,000선을 하루 만에 잃고 6,690.62로 급락하며 5거래일 연속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반도체주 중심의 폭락에 증권가는 낙관론과 신중론으로 갈렸고, 정치권의 반도체 투자 개입 논란과 이 대통령의 'AI 기본사회' 비전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한 주 내내 울린 사이드카

2026년 7월 넷째 주, 국내 증시는 극심한 변동성 속에 빠져들었습니다. 7월 20일부터 24일까지 5거래일 연속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되었는데요. 매도 사이드카와 매수 사이드카가 번갈아 울리며 시장이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특히 24일은 미국과 이란의 갈등 재점화에 유가와 미국 국채금리가 동반 상승하면서 '검은 금요일'로 기록되었습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5.72% 급락해 6,690.62에 마감했고, 하루 전 7,096.89로 7,000선을 회복했던 것이 단 하루 만에 무너졌습니다.

올해 들어 사이드카는 총 66회까지 울렸고, 코스피 서킷브레이커는 역대 13번 중 7번이 올해 집중될 정도로 시장의 불안정성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반도체주식 급락과 갈라진 전망

이번 폭락의 중심에는 반도체주가 있었습니다. 삼성전자는 6.48% 급락한 25만 2,500원, SK하이닉스는 6.67% 내린 179만 1,000원으로 장을 마쳤고, 한미반도체는 최근 5거래일 동안 17.53%의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내년 하반기 낸드플래시 가격 둔화 우려와 외국인 매도 물량이 겹친 결과로 분석됩니다.

증권가의 시각은 크게 나뉘었습니다. 낙관론 측은 이번 조정을 저점 매수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낸드 가격 하락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판단이며, KB증권은 HBM 생산 집중으로 범용 D램 수급이 타이트해지면서 3분기 메모리 가격이 30% 이상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에버코어와 모건스탠리도 AI 추론 수요 증가에 따른 메모리 병목 현상을 근거로 매수 진입점을 제시했습니다.

반면 신중론자들은 3분기까지 관망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대신증권은 9월 발표 예정인 미국 8월 PCE 지표가 증시 방향의 핵심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고, 유진투자증권 역시 관세와 유가 변수를 확인하며 천천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정치적 개입 논란과 AI 비전

이번 변동성에는 정치적 요인도 작용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명예교수는 반도체 투자를 둘러싼 정부와 정치권의 잦은 개입이 시장 불안을 키웠다고 비판했습니다. 시가총액의 절반을 차지하는 반도체 시설 투자는 기업의 면밀한 검토가 우선인데, 정부가 3대 메가프로젝트 등 단기간에 많은 정책을 쏟아내며 시장의 자율성을 훼손했다는 겁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최근 'AI 기본사회'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AI가 창출하는 성과가 특정 계층에 집중되지 않고 모든 국민에게 공평한 기회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증시의 급변 속에서 정부가 경제에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이 다시 한번 불거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