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희토류 공세에 미국, 동맹국 공조 촉구…APEC 정상회담 앞두고 무역전쟁 격화

조조K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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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16일 오후 5:16

발행: 2025년 10월 16일 오전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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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하며 미국에 공세를 펼치고, 미국은 동맹국들과의 공동 대응을 촉구하며 맞대응하고 있다. 중국은 수출 시장 다변화와 기술 발전을 바탕으로 한 자신감을 보이는 반면, 미국은 희토류 공급망에서의 취약성을 드러내며 이례적으로 연대를 강조하는 모습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을 비롯한 제3국들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경제 전반에 걸친 영향이 확산될 전망이다.

공세와 반격의 무역 전쟁

중국이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희토류 수출 통제를 재강화하며 미국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희토류 합금, 리튬이온배터리, 인공 다이아몬드 등 전략 물자에 대한 규제를 확대했고,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에 대한 반독점 조사에도 착수했습니다. 이는 과거 1차 무역전쟁 당시 시차를 두고 대응하던 방식과는 달리, 보다 적극적인 맞대응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미국 측은 이에 즉각 반응하며 '경제적 강압'으로 규정하고 동맹국들과의 공동 대응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합동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의 조치가 단순한 협상 수단이 아닌 글로벌 공급망 장악을 위한 장기적 계획의 일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희토류를 둘러싼 힘의 균형

중국의 이러한 자신감에는 몇 가지 배경이 있습니다. 첫째는 미국 경제가 장기적인 무역 갈등을 견디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중국 지도부는 미국 금융시장이 추가 타격을 받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요. 실제로 지난 4월 미국 국채시장이 흔들렸던 경험이 이러한 판단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둘째는 중국 수출의 회복력입니다. 지난달 중국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8.3% 증가했고, 올해 1~9월 누적 수출액도 6.1% 늘어났습니다. EU와 아세안 시장의 증가로 미국 시장 감소를 상쇄하며 오히려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미셸 람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수출이 미국 관세에도 불구하고 회복력을 유지한 것은 다변화된 수출 시장과 강력한 경쟁력 덕분"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동맹국 사이에서 벌어지는 기싸움

트럼프 행정부의 대응은 이례적입니다. 과거에는 동맹국들에게 일방적인 관세를 부과하며 압박했지만, 이번에는 오히려 연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미국 재무장관은 이번 사안을 '중국 대 세계의 문제'로 규정하며 협력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태도 변화는 희토류 공급망에서 미국의 취약성이 드러난 결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한편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폐식용유 수입 중단 조치에 대해 "종이호랑이"라며 비아냥거렸습니다. 미국의 대중 폐식용유 수입액은 연간 약 1000만 달러에 불과한 반면,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액은 128억 달러에 달하는 등 규모 차이가 크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에 미치는 파장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되면서 한국을 비롯한 제3국들이 예상치 못한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중국이 한화오션 자회사에 제재를 가하는 등 한국 기업들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희토류 가공 장비의 90%를 중국에 의존하는 국내 중소기업들은 통관 지연과 수입량 감소로 생산 차질을 겪을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APEC 정상회담에서 휴전 가능성이 불투명하다고 전망합니다. 양국 모두 자신이 이길 수 있다는 과신 속에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어, 긴장이 고조될 경우 각국의 혼란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당분간 원자재 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이미 금, 팔라듐, 희토류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관련 ETF 투자 열기도 뜨거운 상황입니다.

중국은 화웨이의 저사양 반도체 연결 기술을 확대하는 등 기술 자립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미국 측도 동맹국들과의 공조를 통해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지만,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