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만 개 브릭의 도시 놀이터
2026년 어린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은 평소와는 다른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서울시와 레고코리아가 공동으로 주최한 '2026 광화문 가족동행축제-렛츠플레이 광화문광장'이 열리면서, 광장 전체가 거대한 레고 놀이터로 탈바꿈한 거죠. 이번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의 600만 개 레고 브릭을 활용해 광화문광장을 거대한 놀이터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초대형 브릭 모자이크 체험부터 다양한 디오라마 전시, 놀이 체험존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했습니다. 레고코리아 측은 이번 행사를 통해 어린이들이 놀이를 통해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고 밝혔는데요, 단순한 전시를 넘어 적극적인 체험과 참여를 유도한 점이 특징이었습니다.
아이들의 환호와 부모의 고충
행사장에는 어린이들의 환호성이 가득했습니다. 안산에서 온 이준현 군은 스티커와 레고 할인권 등 사은품을 자랑하며 행복해했고, 인천에서 온 이건우 군은 "학교 수업보다 레고와 함께 노는 것이 더 즐겁다"고 말했습니다. 서모 양은 자신이 만든 왕관을 쓰고 "매일이 어린이날이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죠. 레고 조립 부스에는 수십 미터의 긴 줄이 늘어섰고, 손글씨 체험, 왕관 만들기 등 다양한 부스에서 아이들은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했습니다. 아이들은 학교 수업에 지쳐 있어도 레고와 함께하는 시간만은 피곤함을 느끼지 않는다며 환호했지만, 부모들은 긴 대기 시간과 식사 해결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부산에서 온 이시안 양의 어머니 설지은 씨는 "아이들을 위해 서울까지 왔지만, 푸드코트가 없어 점심을 거르는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는데요, 행사의 인기에 비해 편의 시설이 부족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놀이를 넘어선 나눔의 의미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인 '우리가 만드는 서울' 레고 모자이크 체험이었습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의 주요 랜드마크를 담은 대형 작품을 500만 개의 브릭으로 완성하는 이 프로젝트에는 약 3만 5천 명의 시민이 참여했고, 완성된 작품은 소외 계층을 위한 레고 세트 기부로 이어졌습니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놀이 행사를 넘어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나눔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레고코리아는 행사를 통해 어린이들의 창의적 성장을 도모하는 동시에, 공동체 참여와 나눔의 문화를 확산시키고자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향후 비슷한 가족 축제가 개최될 때는 참가자들의 편의를 더욱 고려한 운영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린이날을 맞아 도심 한가운데서 펼쳐진 이색적인 레고 축제는 많은 이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했고, 놀이와 나눔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문화 행사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