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의 균열
글로벌 증시가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에 대한 의구심으로 출렁이고 있습니다. 코스피는 10월 초 7000선에서 5500선까지 밀렸고, 19일에는 1.76% 반등해 5768.01에 마감했지만 변동성은 여전한데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고점 대비 24%가량 하락하며 8거래일 연속 약세를 기록했습니다.
시장을 압박한 핵심은 AI 인프라 기업의 자금 조달 부담입니다. 코어위브의 주가가 급락하고 회사채 금리와 신용위험 지표가 치솟으면서, 빚으로 설비투자를 감당해 온 구조가 부각됐습니다. 고금리와 유가 상승까지 겹치자 위험자산 선호가 빠르게 식었습니다.
실적이 가를 AI 투자 지속성
이제 관심은 실제 수익성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21일 메타와 테슬라의 3분기 실적, 이어 램리서치와 일본 디스코, 화낙의 발표가 AI 수요와 설비투자가 매출로 이어지는지 확인할 시험대인데요. 메타의 AI 서비스 확장과 테슬라의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사업 진척이 투자 심리를 좌우할 전망입니다.
반대로 기술적 반등 신호도 감지됩니다. 미국 반도체지수의 상대강도지수는 21.5까지 떨어져 과매도 구간에 들어섰고, 50일 이동평균선 회복 여부가 단기 방향의 분수령으로 꼽힙니다. 다만 과매도가 곧바로 바닥을 뜻하지는 않는다는 경계도 큽니다.
4800선까지 열어둔 국내 증시
국내 증권가의 시각은 엇갈립니다. 한쪽은 5100선에서 5340선을 단기 지지 구간으로 보며 5704선과 6000선까지 반등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다른 쪽은 투매가 이어지면 4800선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봅니다. 결국 국내 증시의 방향은 외국인 수급과 AI 대형주의 실적 확인에 달려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빚을 내 물타기보다 실적이 유지되는 반도체와 금융주를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대응하라고 조언합니다. 금리 하락을 단순한 호재로 보기보다 AI 투자 기대가 약해지는 신호인지 살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당분간 시장은 실적 발표와 금리, 신용위험이라는 세 가지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