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 배변 실수에도 우승한 하이록스 선수, 위생 논란과 규정 개선

전데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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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5일 오후 8:04

발행: 2026년 9월 15일 오전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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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하이록스 대회에서 호주 선수 조안나 비에트르지크가 경기 중 배변 실수에도 완주해 우승했습니다. 오염된 트랙을 다른 선수들이 그대로 사용한 영상이 퍼지며 위생 논란과 심판 대응 비판이 일었고, 주최 측은 사과와 함께 규정 개선을 발표했습니다.

위생 논란 터진 우승

지난 9월 1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하이록스 국제대회에서 호주 선수 조안나 비에트르지크가 경기 도중 배변 실수를 겪었습니다. 1km 달리기와 썰매 밀기, 샌드백 런지 등 8가지 기능성 운동을 결합한 이 대회에서 그는 네 번째 구간부터 오염된 상태로 레이스를 이어갔고, 결국 1시간 1분 23초의 기록으로 여자 프로 부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문제는 경기가 끝난 뒤 터졌습니다. 오염된 트랙과 기구를 다른 선수들이 그대로 사용한 영상이 퍼지면서 위생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진 겁니다.

투혼인가 민폐인가

반응은 크게 갈렸습니다. 극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은 투혼이라는 찬사가 있는가 하면, 다른 참가자들의 위생과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민폐라는 비판도 거셌습니다. 하이록스는 침을 뱉거나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에도 페널티를 주는 규정을 두고 있는데, 정작 배설물이 노출된 상황에서는 경기를 중단시키지 않은 심판 판단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비에트르지크는 SNS에 "승리는 승리다"라는 글을 올렸다가 비난이 쏟아지자 삭제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고강도 운동 시 장 혈류가 줄고 복부 움직임이 커지며 나타나는 '러너스 트롯'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뒤늦게 나온 대응

주최 측은 논란이 확산하자 오염된 레인을 폐쇄하고 전면 소독을 실시했으며, 카펫을 교체하고 관련 장비를 폐기했습니다. 공동 창업자 모리츠 퓌르스테는 즉각 대응하지 못한 점을 사과했고, 대회 측은 돌발 상황에 대한 규정과 안전 가이드라인이 부족했음을 인정하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17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시작된 하이록스는 최근 빠르게 성장하며 올림픽 종목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번 사건은 선수 건강과 위생, 그리고 경기 중단 기준을 어디에 둘 것인지에 대한 숙제를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