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 넘으면 선풍기가 독된다"…WHO 폭염 생존 지침 보니

한뉴머Y
9개의 관련 기사

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3일 오후 12:02

발행: 2026년 8월 3일 오후 12:02

요약 생성중...

WHO가 40도 이상 폭염에서 선풍기 단독 사용을 경고하며 4가지 생존 지침을 제시했습니다. 그늘 유지, 실내 온도 관리, 충분한 수분, 영유아 보호가 핵심이며, 에어컨 27도와 선풍기 병행을 권장합니다. 고령층 등 취약계층 보호와 사회적 안전망 구축이 절실합니다.

더운 바람이 쏟아지는 위험

이번 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례적으로 구체적인 생존 지침을 내놓았습니다. 특히 기온이 40도를 넘는 상황에서 선풍기만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체온을 높이고 탈수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가 주목받고 있는데요. 선풍기가 40도 이상의 고온 공기를 그대로 몸에 쏟아붓는 통로가 되는 셈입니다.

폭염은 우리 몸이 스스로 열을 식히는 능력을 떨어뜨립니다. 그러면서 심장과 신장에 부담을 주고, 열탈진이나 열사병 위험이 커지는 겁니다. 심혈관 질환이나 호흡기 질환,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을 악화시키거나 급성 신장 손상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기후 변화로 인해 슈퍼 엘니뇨 같은 현상까지 겹치면서 지구 전체 온도가 상승하고, 폭염의 빈도와 강도는 계속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WHO가 제시한 구체적인 생존 수칙

WHO는 인명 피해를 줄이기 위해 네 가지 핵심 행동을 강조했습니다. 그늘에서 머물고, 실내 온도를 낮게 유지하며,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영유아를 철저히 보호하라는 내용입니다. 실내에서는 낮 동안 외부 기온이 더 높을 때 창문을 닫고 블라인드로 햇빛을 차단해야 합니다.

에어컨이 있다면 온도를 27도로 맞추고 선풍기를 함께 쓰는 게 권장됩니다. 이렇게 하면 에너지 효율도 높아지고 냉방 효과도 극대화됩니다. 반대로 에어컨 없이 40도 이상 폭염 속에서 선풍기만 틀면 땀은 증발하지만 계속 더운 공기가 들어오므로 체온 조절이 어려워집니다. 결국 선풍기는 40도 미만에서만 보조용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야외에서는 체감 온도가 실제 기온보다 1015도 더 높을 수 있어 반드시 그늘을 찾아야 합니다. 수분 섭취는 한 시간에 한 컵, 하루 최소 23리터를 마시는 게 좋습니다. 탈수를 방지하고 몸을 시원하게 유지하려면 규칙적인 물 마시기가 필수입니다.

취약계층 보호가 먼저입니다

고령층은 중추신경계 기능이 약해져 더위를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체력도 젊은 층에 비해 떨어지므로 폭염에 훨씬 취약한데요. 냉방비 부담으로 에어컨을 쓰지 못하는 노인들은 무더위 쉼터를 적극 이용해야 합니다. 주변의 관심과 지자체의 안내가 없다면 위험한 환경에 노출될 가능성이 큽니다.

영유아 보호도 각별해야 합니다. 주차된 차 안에 잠시라도 아이나 반려동물을 남겨두는 건 절대 금지입니다. 차량 내부 온도는 순식간에 치솟기 때문입니다. 유모차 덮개는 물에 적신 얇은 천을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마른 천으로 덮으면 오히려 열기가 가두어져 내부 온도가 더 올라갈 수 있습니다.

사실 2000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약 48만 9천 명이 더위 관련 질병으로 숨졌습니다. 기후 변화로 폭염은 더 이상 특별한 재난이 아닌 일상이 되고 있는데요. 개인의 주의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지자체의 쉼터 운영과 취약계층 관리라는 사회적 안전망이 뒷받침돼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