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중앙일보 인수 컨소시엄 합류…27년 만에 범삼성가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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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0일 오후 4:08

발행: 2026년 10월 20일 오후 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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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키움·CJ 컨소시엄이 중앙일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신세계가 지분 투자 방식으로 합류해 3대 주주가 됩니다. 인수가는 5,000억 원대이며, 이재현 CJ 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함께 참여해 중앙일보가 27년 만에 범삼성가 울타리로 돌아오게 됩니다.

판이 짜여진 인수전

중앙일보 인수전의 윤곽이 사실상 드러났습니다. 다우키움그룹과 CJ가 손잡은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20일 ㈜신세계가 여기에 합류를 공식화했습니다. 경영권 인수가 아닌 지분 투자 방식으로 참여해 3대 주주 자리에 오르는 겁니다.

인수 금액은 5,000억 원대로 알려졌습니다. 방식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입니다. 다우키움이 50%, CJ와 신세계가 나머지 50%를 나눠 갖는 구조가 유력한데, CJ 30%, 신세계 20%로 출자한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본입찰에는 이들 외에 오리온, 글로벌세아, OK금융그룹, 이브로드캐스팅, 금보개발 등 6곳이 뛰어들었습니다. 그 경쟁에서 다우키움·CJ 컨소시엄이 앞자리를 차지한 셈입니다.

27년 만에 돌아오는 이름

이번 거래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중앙일보는 1965년 삼성 창업주 이병철 회장이 세운 언론사입니다. 그 손자인 이재현 CJ 회장과 외손녀인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나란히 인수전에 뛰어든 겁니다. 중앙일보가 27년 만에 다시 범삼성가의 울타리 안으로 들어오게 되는 겁니다.

CJ는 이미 CJ올리브네트웍스를 통해 9.24% 지분을 들고 있습니다. 여기에 신세계가 백화점과 패션, 뷰티, 면세, 호텔로 이어지는 유통·라이프스타일 사업을 갖고 있다 보니, 프리미엄 문화 플랫폼과 콘텐츠를 엮겠다는 구상이 나옵니다. 다우키움 역시 웹툰·웹소설 플랫폼 키다리스튜디오를 보유하고 있어, 뉴스와 디지털 콘텐츠, 유통이 한 줄로 이어지는 구조를 그리는 모습입니다.

남은 숙제는 편집권 독립

관건은 신문사의 정체성을 지킬 수 있느냐입니다. CJ와 신세계는 공개 입장에서 중앙일보의 고유한 정체성과 전문성을 존중한다고 밝혔습니다. 편집권 독립을 최우선에 두고 안정적인 경영에 기여하겠다는 겁니다.

절차도 남아 있습니다. 조건부 신주인수계약을 맺은 뒤 금융채권자협의회와 사채권자집회, 중앙일보 이사회, 자금 납입을 차례로 거쳐야 합니다. 채권단은 연내에 인수를 마무리해 중앙일보의 워크아웃 졸업을 이끌겠다는 계획입니다. 7월 워크아웃 이후 시작된 매각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모습입니다.

다만 미디어 기업을 둘러싼 대기업의 지분 확대를 두고는 여러 시선이 나올 수 있습니다. 콘텐츠 경쟁력 강화라는 기대와 함께 여론 형성에 미칠 영향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함께 거론되는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