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시장, 마지막 조각 맞추기
2026년 KBO FA 시장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김상수(롯데)가 1년 3억원에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미계약자는 단 4명으로 줄었다. 김상수는 2006년 데뷔 이후 꾸준한 활약을 펼쳐온 베테랑으로, 이번에도 롯데와 합의를 보았다.
이제 남은 선수는 김범수, 손아섭, 장성우, 조상우 뿐이다. 이들은 모두 과거 리그를 대표하던 스타들이지만, 현재는 전성기가 지난 상황이다. 보상 제도와 에이징 커브 등의 이유로 타 구단의 영입 시도는 거의 없으며, 원소속팀과의 재계약이 유력한 상태다. 그러나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아 이들의 행보가 FA 시장의 마지막 불꽃이 될 전망이다.
역경을 딛고 일어선 NO.3
한편, FA 시장의 불안을 딛고 여전히 활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베테랑이 있다. SSG의 김원형이다. 38세의 투수는 삼성, 키움, SSG, 롯데를 거치며 KBO 리그 700경기 이상 등판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통산 홀드 부문 3위에 오른 그는 웨이트 훈련 중 이빨이 부러지는 부상, 사이드암 전환, FA 미아 위기 등 숱한 난관을 극복하며 오늘에 이르렀다.
김원형은 2006년 데뷔 후 중간 계투로 출발했고, 2009년 롯데로 트레이드된 후 선발 전환을 시도했으나 부상으로 무산됐다. 이후 불펜으로 복귀해 필승조로 자리잡았고, 2016년 67경기 21홀드로 전성기를 맞았다. 2018년에는 14승을 거두며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고, 2020년 FA로 SSG에 합류해 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2024년 74경기 8승 4패 17홀드, 2025년 45경기 1승 2패 3홀드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통산 700경기 이상 등판은 역대 17번째에 불과한 기록이다. 김원형의 이야기는 FA 시장에서 고전하는 베테랑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례가 되고 있다.
남은 4인방, 어디로 갈까?
그렇다면 아직 계약이 정해지지 않은 4명의 선수들은 어떤 상황일까?
KT의 장성우는 시장 초기부터 잔류 가능성이 높았고, 현재도 원소속팀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조상우와 김범수 역시 KT와 재계약할 가능성이 크다. 이들 세 선수는 KT의 핵심 불펜이었지만, 나이와 부진으로 인해 타 구단의 관심은 적은 상태다.
손아섭의 경우는 조금 더 복잡하다. 2025년 시즌 한화로 트레이드된 후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다른 구단의 영입 제의도 거의 없는 실정이다. 한화는 이번 FA 시장에서 강백호를 영입하며 타선을 보강했기 때문에, 손아섭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다만 원소속팀과의 재계약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이들의 계약이 마무리되면 2026년 FA 시장도 막을 내리게 된다. 베테랑들의 행보가 마지막까지 야구팬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