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바뀐 축구협회장과 출범한 K-축구 혁신위원회

MY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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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7일 오후 2:18

발행: 2026년 7월 6일 오후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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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축구협회장이 13년 만에 사퇴하고 'K-축구 혁신위원회'가 공식 출범했습니다. 박지성, 유승민 공동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위원회는 거버넌스 개혁과 민주적 선거 제도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습니다. 위원들은 차기 회장 선거 불출마를 원칙으로 세우고 신뢰 회복에 집중하기로 했으나, 자문 기구라는 한계와 내부 기득권의 저항 속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지 주목됩니다.

13년 체제의 마침표와 새 출발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한국 축구가 전례 없는 변화의 순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3년여의 임기를 마치고 사임하면서, 한국 축구의 오래된 관행에 마침표가 찍혔는데요. 이와 함께 문화체육관광부와 축구계는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K-축구 혁신위원회' 출범식을 열었습니다. 이번 위원회는 단순한 자문 기구를 넘어 한국 축구의 거버넌스와 시스템을 전면 재검토하는 개혁의 출발점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혁신위원회의 구성과 원칙

혁신위원회의 얼굴은 박지성 위원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입니다. 원래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공동위원장을 맡을 예정이었으나, FIFA 정관상 정부의 협회 개입을 금지한다는 점을 고려해 위원으로 남고 유승민 회장이 대신 위원장직을 이어받았습니다. 이영표, 박주호 등 신뢰가 두터운 축구인들이 대거 합류했고, 특히 모든 위원은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확실히 선을 그었습니다. 이는 혁신위의 활동이 개인의 정치적 행보로 왜곡되는 것을 막고 오직 제도 개선에만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첫 회의에서는 현행 축구협회장 선거 제도의 한계가 집중적으로 다뤄졌습니다. 현재 192명의 선거인단이 뽑는 간선제 방식이 기득권 카르텔에 유리하다는 비판이 컸는데요. 위원들은 다수의 축구인이 참여하는 민주적 절차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이루었고, 대한체육회가 추진하는 선거인단 확대 방안과 연계해 개선을 꾀하기로 했습니다.

현실의 벽과 국민적 지지의 과제

하지만 혁신의 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혁신위원회는 자문 기구여서 협회에 강제력이나 구속력이 없는데요. 박지성 위원은 이 점을 명확히 하면서도, 현행 제도로는 안 된다는 엄중한 인식 아래 협회가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같은 실수가 반복된다면 한국 축구가 완전히 길을 잃을 수 있다는 경고도 잊지 않았습니다.

K리그 출신 정치인 임민혁은 내부 기득권의 저항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박지성 위원장 혼자가 아닌 축구인과 팬들의 지속적인 지지가 필요하다고 호소했습니다. 결국 혁신안이 아무리 좋더라도 현장에서 실행되지 않으면 무의미하기 때문입니다. 혁신위는 차기 집행부 출범 전까지 주 1회 회의를 이어가며 선거 제도 개편과 유소년 육성 등 구체적인 과제들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한국 축구가 진짜로 달라질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