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공천헌금 수수, 배우자 업무추진비 유용, 보좌진 갑질, 쿠팡 고위 임원과의 오찬 등 10여 건의 의혹에 포위됐습니다. 의혹이 불거진 지 한 달여가 넘었지만, 김 의원은 탈당을 거부하며 소명서 제출마저 미루는 ‘버티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윤리심판원의 결정을 기다리며 추가 조치를 미루고 있고, 경찰은 관련자들을 줄줄이 소환하며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공천헌금·업무추진비 유용 의혹
김병기 의원에게 제기된 의혹의 중심에는 ‘공천헌금’이 있습니다. 전직 동작구의원 A씨와 B씨는 2020년 총선을 앞두고 각각 1000만 원, 2000만 원을 김 의원 측에 전달했다가 돌려받았다는 탄원서를 작성했습니다. 탄원서에는 김 의원 배우자가 동작구의회 부의장 명의의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강선우 의원(민주당)의 ‘1억 원 공천헌금’ 의혹과도 연관돼 있어, 김 의원이 이를 알고도 묵인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경찰은 탄원서 작성자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며 자금 전달 경위와 대가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캐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미온적 대응과 김병기 ‘버티기’
민주당 내부에서는 김 의원의 탈당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부승찬, 김병주, 박정 등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윤리심판원의 결정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입니다. 정청래 대표는 비상징계 권한을 행사할 수 있지만, 의원총회 표 대결이나 ‘명청 갈등’으로 비화될 가능성을 우려해 신중한 태도입니다. 김 의원은 “억울하다”며 탈당을 거부하고 있고, 윤리심판원이 요구한 소명서 제출도 연기 요청하는 등 시간을 끌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민심 악화 우려도 커지고 있지만, 당은 김 의원의 ‘자진 결단’만을 기다리는 상황입니다.
경찰 수사 본격화, 윤리심판원 결정이 변수
경찰은 김병기 의원과 관련된 의혹들을 전방위적으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탄원서 작성자 외에도 쿠팡 박대준 전 대표를 참고인으로 조사했고, 강선우 의원 의혹과 연루된 김경 서울시의원의 소환도 추진 중입니다. 특히 김 의원 부인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서는 신고서와 녹취 파일까지 제보되면서 수사가 심화될 전망입니다. 민주당은 오는 12일 윤리심판원 회의에서 김 의원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윤리심판원의 판단에 따라 제명, 권고사퇴, 경고 등 징계 수위가 가려지고, 이는 민주당의 향후 행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야당은 특검법 발의 등으로 공세를 강화하고 있어, 정치권의 쟁점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