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0일 시한 앞둔 전남 국립의대 신설…동·서부권 입지 갈등 막판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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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1일 오후 7:32

발행: 2026년 8월 11일 오후 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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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내 국립의대 신설을 위한 목포대·순천대 통합이 8월 20일 추진계획서 제출 시한을 앞두고 동·서부권 간 입지 갈등으로 막판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동부권은 84만 주민의 의료 수요와 인구 규모를, 서부권은 36년 의료 격차 해소의 염원을 내세우고 있는데요. 양측 모두 생명권 보장에는 공감대를 이루면서도 구체적 입지를 두고는 뚜렷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8월 20일 시한 앞둔 국립의대 신설

정부가 2030학년도 의과대학 신설 후보지로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지정한 가운데, 목포대학교와 순천대학교의 통합을 둘러싼 동·서부권 간의 입지 갈등이 마지막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양 대학이 1개의 의과대학과 1개의 대학병원 위치를 명시한 추진계획서를 20일까지 제출하도록 요구했는데요. 시한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지역사회의 촉구 목소리도 점차 거세지고 있습니다. 순천, 여수, 광양 등 동부권 소상공인연합회까지 나서 의대 유치를 호소하며 지방소멸 위기 극복의 필수 과제로 꼽고 있죠.

사실 이번 통합은 단순한 대학 간 합병을 넘어선 문제입니다. 전남 지역이 수십 년간 겪어온 의료 취약 문제를 해소하고, 지역완결형 의료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역사적 선택으로 여겨지고 있죠. 하지만 의대와 대학병원을 어디에 둘 것인지를 두고 동부권과 서부권의 뚜렷한 시각차가 드러나면서 합의 도출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동부권 vs 서부권, 각자의 당위성

동부권에서는 순천대 의대 설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특히 높습니다. 범시민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동부권 주민들은 이 지역에 84만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서부권보다 인구가 30만 명 더 많다는 점을 근거로 듭니다. 여기에 석유화학 및 철강 등 중대재해 사업장이 밀집해 있어 중증·응급 환자 발생률도 높은데, 상급종합병원 접근성은 상대적으로 열악하다고 주장합니다. 이들은 연구용역과 근거 자료의 공개를 요구하며, 동일한 기준으로 재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이들은 의대 입지가 정치적 이해관계가 아닌 객관적인 의료 수요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서부권은 36년간 이어져 온 의료 격차 해소의 염원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서부권 정·관계와 시민사회단체는 이번 통합이 어느 한 지역의 이득이 아니라 전남 전체 의료체계를 재설계하는 대승적 결단이어야 한다고 맞서고 있죠. 이들은 국립의대와 대학병원, 의료연구기관을 연계한 메디컬타운 구축을 통해 진료와 치료가 완결되는 의료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대승적 합의 가능할까

물론 양측 모두 지역민의 생명권 보장과 의료 격차 해소라는 목표에는 공감대를 이루고 있습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도 시민의 생명과 지역의 미래를 위해 양 대학이 조속히 합의해야 한다고 성명을 냈는데요. 서부권 시민단체는 통합이 지역 간 경쟁이 아니라 도민의 생명을 함께 책임지는 결단이라며 대승적 관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문제는 구체적인 입지를 두고 어느 쪽에도 양보가 없다는 점입니다. 동부권은 의료혁신타운을, 서부권은 메디컬타운을 내세우며 각자의 입지 논리를 펴고 있죠. 결국 20일까지 제출되는 추진계획서에 담길 의대 위치가 전남 의료 미래를 가를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중재자 역할을 자청하며 동·서부권 간 간극을 좁히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36년간의 기다림 끝에 마련된 국립의대 신설 기회가 지역 갈등으로 인해 무산되는 일은 누구도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