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부담이 촉발한 기술주 매도
2026년 10월 22일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 종합지수는 2.60% 내린 2만6008.86에 마감했습니다. S&P500지수는 1.21% 하락한 7663.43을 기록했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02% 오른 5만2867.98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기술주 매도세가 지수 흐름을 갈랐습니다.
메타는 3분기 매출과 조정 주당순이익이 예상을 웃돌았지만,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잉여현금흐름이 21억 달러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자본지출이 전년 대비 80% 늘어난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주가는 7%가량 떨어졌습니다. 실적보다 AI 설비 투자가 현금흐름을 압박한다는 점이 투자 심리를 흔든 겁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72% 하락했고, AMD와 마이크론, 엔비디아, SK하이닉스 미국예탁증서도 4%에서 8%대 낙폭을 보였습니다.
고유가와 안전자산 선호가 만든 겹악재
중동 긴장이 높아지며 국제유가가 급등한 점도 부담이었습니다. 브렌트유는 4% 오른 배럴당 113.17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는 2.39% 상승한 99.47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원유 공급 불안이 커지자 물가와 기업 비용에 대한 경계감도 함께 높아졌습니다.
유가 상승에도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로 몰리면서 10년물 금리는 16bp 내린 연 4.972%를 기록했습니다. 안전자산 수요가 강해진 만큼 주식시장에서는 위험자산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나타났습니다. 한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는 AI 클라우드 수요가 폭발적이라면서도 자본 부족이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수요 전망과 자금 조달 여건의 간극이 조정 배경으로 읽힙니다.
한국 증시, 선반영된 악재와 낙폭 과대 인식
한국 증시는 전날부터 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피는 3.52% 하락한 5533.77에 마감했고, 코스닥도 3.62% 내렸습니다. 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는 4.98% 하락했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미국 기술주 급락이 국내 시장에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대목입니다.
다만 일부에서는 충격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 부담이 이미 선반영된 만큼 미국 하락의 충격이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습니다. 반도체주가 주도한 하락 뒤에는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반발 매수가 일시적 반등을 이끌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물론 중동 긴장과 유가,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계속되면 변동성은 커질 수 있습니다. 당분간 시장은 기업 실적과 자금 조달 여건, 지정학적 위험을 함께 살피며 방향을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