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61시간 만에 초진…원인 조사 본격화

뉴MC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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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1일 오후 1:32

발행: 2026년 7월 20일 오후 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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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쿠팡 제32물류센터에서 7월 18일 발생한 화재가 61시간 만에 초진됐다. 6층에서 시작된 불은 5층의 리튬 배터리(전기차 20대 분량)로 번질 위험이 있었으나 막아냈다. 물류창고의 빽빽한 가연물과 좁은 통로, 무너진 선반 등으로 진화가 지연됐고, 이는 5년 전 이천 덕평 화재와 유사한 양상이다. 소방청은 8개 기관과 민간 전문가 30여 명으로 구성된 중앙합동조사단을 가동해 원인 규명에 나섰으며, 추정 손실은 34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61시간 사투 끝에 잡힌 불길

2026년 7월 18일 오전 6시 54분, 인천 서구 석남동에 위치한 쿠팡 제32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6층에서 시작된 불길은 건물 내부에 빼곡히 적재된 생활용품과 복잡한 창고 구조를 만나 빠르게 번졌고, 소방당국은 대응 단계를 격상하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발생으로부터 61시간 만인 7월 20일 오후 8시쯤 초진에 성공했는데, 이 시간은 국내 물류센터 화재 중 초진까지 가장 오랜 기록입니다.

특히 위험했던 건 화재 층 바로 아래인 5층이었습니다. 이곳에는 물류 로봇 수백 대가 배치돼 있었는데, 탑재된 리튬 배터리의 양이 전기차 20대 분량에 달해 배터리에 불이 붙으면 화세가 급격히 강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다행히 5층으로의 연소 확대는 막아낼 수 있었고, 소방당국은 이후 국가소방동원령을 유지하며 잔불 정리 작업에 인력과 장비 800여 명을 투입했습니다. 직원 121명이 자진 대피했고, 연기 흡입과 탈진 등으로 소방대원 2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진화를 더디게 만든 구조적 한계

이번 화재가 초진까지 61시간이 걸린 배경에는 물류창고 고유의 구조적 특성이 있었습니다. 해당 6층은 한 층에 3단 선반이 놓인 대형 창고였고, 다량의 생활용품이 빽빽하게 쌓여 있었습니다. 내부 통로는 카트 하나가 겨우 지나갈 정도로 비좁았으며, 화재 발생 후 선반이 무너지면서 통로 폭이 약 1.3m까지 좁아졌습니다. 고온의 연기로 시야 확보가 어려워진 것도 소방대원의 진입과 배연 작업을 가로막는 큰 걸림돌이었습니다. 2021년 이천 덕평 물류센터 화재에서도 통로 폐쇄와 가연물 적재로 엿새간 진화 작업이 이어졌고, 소방관 1명이 순직한 바 있습니다. 인천 센터는 덕평보다 면적이 2배 이상 넓어 진화에 더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본격화된 원인 조사와 남은 과제

소방청은 8개 전문 기관과 민간 전문가 30여 명으로 구성된 중앙화재합동조사단을 가동하며 정확한 원인 규명에 나섰습니다.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6층의 물류설비, 전기시설, 적재물을 중심으로 정밀 감식과 화재 재현 실험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 자리를 통해 발화 원인뿐 아니라 피해 확산 경로와 구조적 취약성, 2차 피해 여부까지 종합적으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번 화재 직전 소방시설 점검에서 지적사항 25건이 나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전 관리의 부재도 논란 속에 있습니다. 추정 손실이 3400억 원을 웃돌 것으로 관측되고, 쿠팡의 로켓그로스에 입점한 판매자들까지 피해가 현실화되면서 경제적 파장도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유사 대형 화재 재발을 막기 위해 건축 설계 단계부터 소방 진입 경로 확보와 배연구 설치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