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을 둘러싼 미사일 쇼윈도
중국이 극초음속 미사일 둥펑-17의 실제 발사 장면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이 미사일은 음속의 5배에서 10배 사이로 비행하며 비행 중 궤도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데요. 기존 미사일 방어 체계로는 요격이 극히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공개는 미국이 주도하는 환태평양훈련인 림팩 개막 시점과 겹쳤습니다. 중국은 고비사막에서 복잡한 지형을 돌파하는 기동 발사 차량의 모습까지 보이며 실전 능력을 과시했는데요. 둥펑-17의 발사 장면 공개는 중국이 미국에 보내는 강력한 전략 메시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사거리가 더 긴 둥펑-26과 신형 미사일까지 언급되며 전력 강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일본을 전진 배치로 맞서는 미국
중국의 움직임에 맞서 미국은 일본 가고시마현에 최신 중거리 미사일 발사 체계인 타이폰을 배치했습니다. 타이폰에 탑재되는 토마호크 미사일은 마하 0.7의 속도로 최대 1,600km까지 비행할 수 있어 중국 베이징을 타격하는 데 충분한 사거리를 가집니다.
미국은 중거리 미사일 전력에서 중국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이번 배치를 추진했습니다. 태평양 서부에 전략 자산을 전진 배치함으로써 중국의 미사일 능력에 상응하는 억제력을 확보하려는 셈인데요. 미국이 일본에 타이폰 체계를 배치한 것은 베이징을 직접 타격권에 두려는 명백한 전략적 움직임입니다. 이로 인해 태평양 지역의 군사적 긴장은 한층 더 높아졌습니다.
제재와 훈련으로 번지는 전면 대결
군사적 대립은 외교와 경제 영역으로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미국 희토류 업체와 방산 기업 등 56곳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는데요. 이는 미국이 중국 기업 188곳을 군사 지원 업체 명단에 올린 것에 대한 맞서기 성격이 강합니다.
군사 훈련도 동시에 이루어졌습니다. 중국 동부전구는 타이완 바로 건너편에 주둔하는 부대를 동원해 수륙양용 장갑차의 해상 실사격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미국이 이란과 종전 합의를 통해 중동에서 철수하며 중국 견제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들입니다. 미사일 경쟁은 이제 순수한 군사 영역을 넘어 경제와 외교까지 아우르는 종합 대결로 번지고 있습니다. 양국의 패권 다툼이 태평양에서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