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0일 만의 상봉 뒤 끝난 올레시키 휴전, 에너지 공방 다시 불붙다

국서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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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간 전 수정 · 2026년 11월 2일 오전 11:36

발행: 2026년 11월 2일 오전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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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미국 중재로 유지한 올레시키 국지 휴전이 11월 1일 종료됐습니다. 엿새간 고립 주민이 대피하고 1700일 만의 가족 상봉이 이뤄졌지만, 종료 직후 양측은 에너지 시설을 공격했고 우크라이나에서는 정전과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종전 협상은 이달 아부다비에서 재개될 전망입니다.

1700일 만의 상봉, 그리고 끝난 휴전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올레시키에서 이어지던 국지적 휴전이 지난 1일 밤 끝났습니다. 10월 27일부터 엿새 동안 유지된 이번 휴전은 2022년 전쟁 발발 이후 가장 길게 이어진 휴전으로 기록됐는데요. 드미트로 루비네츠 우크라이나 의회 인권감독관은 이를 공동의 인도주의적 노력에서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휴전이 시작되자 식량과 의약품 공급이 끊긴 채 고립돼 있던 주민들의 대피가 이뤄졌습니다. 대피자 가운데 최고령은 94세, 최연소는 1세였습니다. 약 1700일 만에 가족과 재회한 주민들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번 휴전은 상징적인 장면을 남겼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중재가 결정적 역할을 했고, 레오 14세 교황은 푸틴 대통령에게 직접 구호품 조달을 요청하며 사태를 지켜봐 왔습니다.

휴전이 끝나자 드러난 것들

문제는 휴전 기간에도 군사적 긴장이 멈추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한 우크라이나군 장교는 러시아군이 휴전을 틈타 병력과 탄약을 추가 배치하고 드론으로 진지를 정찰했다고 전했습니다. 전투가 재개되면 상황이 이전보다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종료 직후에는 우크라이나 공습경보 애플리케이션에 방사능 위협을 알리는 허위 경보가 떴습니다. 우크라이나 전략소통센터는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했습니다. 에너지 시설을 둘러싼 공방도 곧바로 재개됐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드니프로 등 4개 지역 전력 시설이 공격받아 수십만 가구가 정전됐다고 밝혔고,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에서는 6만 가구 이상이 여전히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빈니차주에서는 13세 소녀를 포함해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다시 열리는 협상 테이블

우크라이나도 반격에 나섰습니다.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주 크스토보의 정유시설이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큰 피해를 입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에너지 시설 공격이 경유 가격 상승을 부추긴다며 중단을 요구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30일 공격을 재개했습니다.

교황은 주일 기도에서 이번 휴전이 대화 의지를 강화하고 평화를 위한 새롭고 구체적인 조치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중재하는 종전 협상은 이달 중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재개될 전망입니다. 짧은 휴전이 막을 내린 만큼, 아부다비 회담에서 어떤 진전이 나올지가 다음 관심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