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닭값 37% 하락에도 치킨값 그대로…공정위, 담합 혐의 현장조사

한데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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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10월 8일 오전 6:19

발행: 2026년 10월 7일 오전 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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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BHC·BBQ·교촌치킨을 대상으로 가격 담합 혐의 현장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생닭 가격이 반년 새 37.7% 하락했는데도 대표 메뉴 가격은 2만 3천원 선을 유지해 논란이 커졌습니다. 업체들은 가공·물류·인건비·배달 수수료 등 부가비용 상승을 이유로 들지만, 용량을 줄여 가격을 유지했다는 비판과 영업이익률 상승도 함께 지적됩니다.

생닭값은 뚝, 치킨값은 그대로

공정거래위원회가 BHC와 BBQ, 교촌치킨 본사를 대상으로 가격 담합 혐의 현장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생닭 가격은 반년 새 37.7%나 빠졌지만 대표 메뉴 가격은 2만 3천원 안팎에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는 게 조사의 출발점입니다.

한국육계협회 자료를 보면 9~10호 육계 1kg 가격은 3월 5,308원에서 10월 3,308원으로 내려앉았습니다. 조류인플루엔자 사태 이후 공급이 회복된 영향입니다. 그런데 BBQ 황금올리브치킨과 교촌 허니콤보는 23,000원, BHC 뿌링클은 21,000원으로 권장가가 그대로입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달 30일 X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한번 점검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공정위 조사는 이 발언 직후 본격화됐습니다.

업체들이 말하는 비용 구조

치킨업계는 육계값 하락만 보고 가격을 내리라는 건 현실을 모르는 얘기라고 맞섭니다. 치킨 한 마리 값에는 닭고기 외에 가공과 포장, 물류, 인건비, 임차료, 배달 플랫폼 수수료가 줄줄이 붙어 있다는 겁니다. 포장재 원자재인 나프타 가격이 68% 넘게 뛰었고, 내년 최저임금도 3.7% 오릅니다.

장기 공급계약 구조도 변수입니다. 시세가 내려도 계약 단가에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생기고, 본사가 일부 비용을 흡수해 가맹점 부담을 낮춰왔다는 겁니다. 한 가맹점주는 "치킨 한 마리 마진이 10% 이하"라며 가격을 내리면 장사를 접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대신 업체들은 할인 쿠폰과 프로모션, 자사앱 할인으로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는 전략을 쓰고 있습니다.

남은 쟁점과 전망

소비자 쪽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물가감시센터 조사에서는 표시 중량과 실제 완제품 중량이 어긋난 사례가 나왔고, 일부 업체가 가격 대신 용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버텼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문제는 주요 치킨 업체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상승을 기록했다는 점입니다. 비용 상승이 가격 인하를 막는 주된 이유라면 설명이 쉽지 않은 대목입니다.

이종우 남서울대 교수는 시장이 과점 구조인 만큼 본사의 공급가와 비용 구조를 면밀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습니다. 공정위 조사 결과에 따라 과징금이나 가격 인하 명령이 나올 수 있어, 치킨값 논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