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채 5% 돌파·중동 고유가에 환율 1350원 시험대, FOMC가 변수

이마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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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5일 오후 12:05

발행: 2026년 9월 15일 오전 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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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5%를 넘고 중동 고유가와 FOMC 금리 인상 경계가 겹치며 원·달러 환율이 1350원선을 시험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수출업체 달러 매도와 엔화 강세 기대가 상단을 제한하는 가운데, 수출기업들은 빠른 원화 강세와 변동성 확대로 실적 전망과 사업 계획 조정에 나서고 있습니다.

1350원 시험대에 선 환율

9월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4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하고 있습니다. 장중 1350원을 터치한 뒤 상승폭을 줄였는데, 6거래일 만에 1350원선을 건드린 겁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2023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5%를 넘고 달러인덱스가 99.5 안팎까지 오르면서 달러 강세가 환율을 밀어 올렸습니다.

중동 불안도 상승 압력을 키웠습니다. 공급 차질 우려로 브렌트유는 배럴당 108달러대까지 올랐습니다. 9월 15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도 90%를 웃돌고 있습니다.

상단과 하단을 맞서는 힘

환율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도 만만치 않습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기업의 달러 매도 물량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고,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기대가 살아 있으면 엔화 강세가 달러 흐름을 되돌릴 수 있습니다. 수출업체 달러 매도와 엔화 흐름이 환율 상단을 누르는 요인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협상에 열려 있다고 밝힌 점도 위험회피 분위기를 다소 누그러뜨렸습니다. 뉴욕증시는 AI 투자 속도조절론으로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86% 급락했습니다. 국내 증시는 코스피 강보합, 코스닥 1%대 강세를 보였습니다.

수출기업엔 변동성이 더 큰 부담

원화 강세 흐름은 수출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3개월간 200원 넘게 내려 1330원대 후반까지 낮아지면서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요 수출주의 원화 환산 매출이 줄고 가격 경쟁력도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씨티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을 115조5000억원에서 104조1000억원으로 낮췄습니다.

기업들은 환율의 절대 수준보다 급격한 변동성을 더 큰 위험으로 봅니다. 환헤지 전략을 수시로 손봐야 하고 외화자금 운용 부담도 커지기 때문입니다. 수출기업들은 방향성보다 변동성 대응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유진투자증권은 1250원에서 1300원 사이 하단 형성 후 상승 재개를, 한국투자증권은 하반기 평균 1380원과 1200원대 진입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미국 국채 금리와 유가가 더 오르면 1350원 돌파 가능성이 커지지만, 엔화 강세와 수출 달러 매도가 이어지면 상승폭은 제한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