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 2호기 40년 만에 가동 중단…계속운전 허가 두고 찬반 격화

문m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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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2일 오전 1:18

발행: 2026년 9월 11일 오후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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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원전 2호기가 40년 설계수명 만료로 가동을 중단하면서 계속운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탈핵 단체는 안전 문제를 이유로 폐로를 주장하는 반면, 지역 주민들은 전력 공급과 지역 경제를 이유로 재가동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AI와 반도체 산업 확대에 따른 30GW대 전력 수요를 고려해 노후 원전 수명 연장 기한을 20년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40년 설계수명을 마친 한빛원전 2호기

한빛원전 2호기가 법적 설계수명인 40년을 모두 채우고 지난 9월 11일 가동을 멈추었습니다. 1987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이 원전은 지난해 기준으로 한빛원전 전체 발전량의 16%를 담당할 만큼 전력 공급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는데요. 앞서 지난해 12월에도 1호기가 같은 이유로 중단되어, 현재 한빛원전에서는 총 1.9GW에 달하는 전력이 계통에서 제외된 상태입니다.

이에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자력안전위원회에 계속운전을 위한 운영변경허가를 신청했고, 현재 관련 심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원안위는 안전성 평가와 설비 심사를 거쳐 2027년 상반기 중 허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계속운전을 둘러싼 안전성 논쟁

원전의 계속운전을 두고 시민단체와 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탈핵 단체를 중심으로 일부 시민단체는 정비 과정에서 드러난 용접 부위 검사 오류 등을 근거로 안전성에 심각한 우려가 있다며 즉각적인 폐로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노후 설비를 장기간 운전할 경우 사고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반면 한빛원전 주변지역 공동발전위원회 등 일부 지역 주민들은 원전이 지역 경제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들은 안전성이 충분히 담보되고 합리적인 명분이 있다면 재가동은 물론 신설까지 동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실 이 지역은 원전과 공존할 수밖에 없는 특수한 여건을 가지고 있어 주민들의 고민이 적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AI와 반도체가 불러온 전력 수요

최근 AI 열풍과 반도체 산업 확장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번 계속운전 여부는 단순한 원전 하나의 문제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서남권 클러스터, 그리고 전국 각지의 AI 데이터센터까지 포함하면 약 30GW에 달하는 막대한 전력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처럼 산업적 요구가 커지면서 노후 원전의 역할을 재조명하는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정부는 노후 원전의 수명 연장 기한을 기존 10년에서 최대 20년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심사 기간이 3년에서 4년가량 소요되는 현실을 고려하면, 10년 단위 승인은 실제 가동 가능 기간이 너무 짧다는 문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고리 3·4호기와 한빛 1·2호기는 동일한 웨스팅하우스 WH900 노형이라 동시 심사를 통해 절차를 속도 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반도체 수출 실적이 급증하는 등 산업적 성장세가 뚜렷해지면서 안정적인 전원 확보에 대한 필요성이 한층 커졌습니다. 한빛원전의 계속운전 여부는 향후 반도체 산단 전력 공급 계획과도 직결되는 만큼, 2027년 상반기에 내려질 원안위의 결정에 업계와 지역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