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당일 덮친 폭발과 화재
추석 당일인 2026년 9월 25일 오후 1시 20분쯤, 경기 양주시 덕계동의 한 빌라 3층에서 '술에 취한 주민이 휘발유를 뿌리는 것 같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습니다. 경찰이 세대를 확인하려던 순간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고, 건물 전체로 빠르게 번졌습니다. 이 화재로 60대 남성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고, 경찰관 4명과 소방관 1명, 주민 1명 등 6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소방 당국은 인력 74명과 장비 34대를 투입해 오후 2시 19분쯤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진화 과정에서도 폭발이 이어져 소방관 1명이 발목 화상을 입었고, 옥상에 고립됐던 경찰관 2명은 구조됐습니다. 3층과 4층이 크게 탔고, 유리 파편과 검은 연기가 주변까지 퍼졌습니다.
방화 동기와 가정폭력 의혹
수사의 핵심은 A 씨가 왜 휘발유를 뿌렸는지입니다. 경찰은 A 씨를 방화 용의자로 보고 가족 등을 상대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건 3시간 전에는 A 씨의 아내가 머리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고, 주민들은 화재 전 남녀가 다투는 소리를 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때문에 가정폭력 가능성도 함께 검토되고 있습니다.
다만 경찰은 아직 방화로 단정하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습니다. 국과수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고, 연휴 뒤 합동 감식을 통해 화재 원인과 동기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가정폭력 신고 이력이 없었다는 진술도 나와, 사전 정황과 범행 사이의 연결고리를 밝히는 데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같은 날 잇따른 화재
이날 전국에서는 크고 작은 화재가 잇따랐습니다. 서울 종로구 홍지동 단독주택에서는 60대 여성이 화상을 입었고, 송파구 문정동 복합건축물 옥외 창고 화재로 주민 4명이 대피했습니다. 인천 계양구 아파트에서도 불이 나 2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습니다. 명절 연휴에 화재가 집중되면서 대응 체계와 예방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양주 사건은 단순한 화재가 아니라 인명 피해와 공공 안전 문제를 함께 남겼습니다. 경찰과 소방은 정확한 원인 규명과 함께 유사 사례 방지를 위한 대책을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