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한국인 건들면 패가망신' 경고글, 캄보디아 문의 후 삭제…외교부 "초치는 아냐"

뉴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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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달 전 수정 · 2026년 2월 3일 오전 2:27

발행: 2026년 2월 3일 오전 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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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월 30일 X(구 트위터)에 캄보디아어로 '한국인 건들면 패가망신' 경고문을 게시했다. 캄보디아 외교부는 한국 대사를 불러 게시물의 의도를 질의했고, 이후 대통령 측은 글을 삭제했다. 외교부는 삭제가 캄보디아의 항의 때문이 아니며 통상적인 소통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과 캄보디아는 온라인 스캠 범죄 대응을 위한 '코리아 전담반'을 운영 중이며, 2개월 만에 130여 명의 피의자를 검거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한국인 건들면 패가망신” 대통령의 캄보디아어 경고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월 30일 오후,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에 캄보디아어(크메르어)로 된 메시지를 게시했습니다. “한국인을 건드리면 패가망신” 이라는 강력한 어조의 경고문이었습니다. 대통령은 이와 함께 캄보디아 내 중국계 범죄 조직의 온라인 스캠 활동을 다룬 현지 언론 보도를 첨부하며, 범죄자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이 경고문은 한국인을 상대로 한 온라인 사기 범죄가 최근 캄보디아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입니다. 한국과 캄보디아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코리아 전담반’을 구성해 공동 단속에 나섰고, 불과 2개월 만에 130여 명의 피의자를 검거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대통령의 게시물은 이러한 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범죄자들에게 경각심을 주고자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현지어를 사용한 점은 캄보디아 내 범죄자들에게 직접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범죄자들이 한국어를 모를 수 있어 크메르어로 작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캄보디아 정부의 문의와 게시물 삭제

대통령의 게시물이 올라간 지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캄보디아 외교부는 주캄보디아 한국 대사인 김창룡 대사를 불러 면담했습니다. 캄보디아 측은 이 게시물의 배경과 의도에 대해 공식적으로 질의했습니다. 한국 측은 “대통령이 범죄 조직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현지어를 사용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후 대통령 측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습니다. 청와대 대변인은 “메시지가 충분히 홍보되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이번 삭제가 캄보디아 정부의 항의로 인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초치(召致)가 아니다” 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이는 양국 간 통상적인 소통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양국 관계에 영향이 없을 것이며, 온라인 스캠 범죄 근절을 위한 협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캄보디아 측도 한국과의 협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외교적 민감성과 협력의 지속 가능성

대통령이 직접 외국어로 강경한 메시지를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국가 원수의 발언은 외교 정책으로 해석될 수 있어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번 사건은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사용이 외교적 마찰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습니다.

하지만 한국과 캄보디아는 온라인 스캠 범죄 퇴치를 위한 실질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코리아 전담반’은 현재도 활발히 활동 중이며, 추가 단속과 인력 교류 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캄보디아 정부의 협조가 없었다면 이러한 성과를 거둘 수 없었다”며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이번 게시물 삭제는 외교적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이지만, 양국 간 협력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도 한국 정부는 캄보디아와 긴밀히 협력해 국민 보호에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